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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 <2> 남수단 한센인 마을에 ''이태석 학교'' 문 열어

재생 시간 : 03:27|2022-12-06|VIEW : 187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故 이태석 신부.톤즈 한센인 마을에 이태석 신부의 이름을 딴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윤재선 기자입니다.[기자] 남수단 톤즈의 라이촉 마을.톤즈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한센인 마을에 지난 4일 ''이태석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올 봄 남수단 정부의 지원이 끊겨 문을 닫은 공립 초...

아프리카 남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故 이태석 신부.

톤즈 한센인 마을에
이태석 신부의 이름을 딴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윤재선 기자입니다.

[기자] 남수단 톤즈의 라이촉 마을.

톤즈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한센인 마을에 지난 4일 ''이태석 초등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올 봄 남수단 정부의 지원이 끊겨 문을 닫은 공립 초등학교를 이태석 재단이 직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교사 월급과 학습기자재, 학비를 재단이 지원하는 대신 학교 이름을 ''이태석 초등학교''로 변경해달라는 조건을 남수단 주정부가 받아들인 결괍니다.

<구수환 /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 이사장>
"신부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 이태석 신부님이 한센인 마을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좀 기억을 해야…"

이태석 초등학교엔 교사 5명과 직원 3명이 근무합니다.

유치원생 34명과 초등학생 100명이 다니는 학교지만 건물은 달랑 한 동 뿐입니다.

아직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사랑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구수환 /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 이사장>
"후원자분들의 사랑이 계속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학교를 폼나게 보여주는 학교가 아니라 그냥 신부님의 사랑을 아이들이 기억해야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이 곳에 성당이 아니라 사랑의 학교를 세우셨을 거라고 말했던 생전의 이태석 신부.

한센인 정착촌 라이촉 마을 아이들을 향한 이 신부의 사랑은 각별했습니다.

<구수환 /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 이사장>
"한센병 환자다 보니까 이게 소외돼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제가 듣기로 신부님이 거기서 성경 공부를 시켰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 학교를 하는 마당에 신부님이 가장 사랑을 나눠줬던 곳이고 또 공부를 시켰던 곳, 그곳을 좀 교육을 이어가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생전의 이태석 신부는 매일 한센인 마을을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에는 의료와 식량지원이 끊겼습니다.

이후 톤즈와 한센인 마을을 다시 찾은 사람은 영화 ''울지마 톤즈''와 ''부활''을 제작한 구수환 감독이었습니다.

이태석 재단은 지난 2020년 한센인 마을에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의과대학생들을 마을에 보내 무료진료를 시작했습니다.

톤즈뿐 아니라 한센인 마을 주민들에게 ''이태석 학교''는 희망, 그 자체입니다.

<구수환 /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 이사장>
"거의 이태석 신부님은 톤즈 마을에서는 정말 어떤 희망적인 존재예요. 그래서 재단이
톤즈 마을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학교에 주민들이나 이런 분들이 이번 학교를 통해서 뭔가 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다음 달이면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 어느덧 13년.

저 멀리 아프리카 남수단 작은 마을에서 피워 올린 사랑과 헌신의 불씨는 기쁨과 희망의 빛이 되어 세상을 환히 비추고 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