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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 <2> 북한 잇단 도발에도…27년간 남북이 바친 기도

재생 시간 : 03:54|2022-11-02|VIEW : 171

북한이 오늘 아침 NLL 남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울릉도에 공습 경보가 울리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해 보이는 요즘.남북이 27년간 화요일마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바쳐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같은 시각 명동대성당에선...

북한이 오늘 아침
NLL 남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울릉도에 공습 경보가 울리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해 보이는 요즘.

남북이 27년간 화요일마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바쳐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같은 시각 명동대성당에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고 있는데요.

제가 1342번째 미사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명동대성당에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봉헌됩니다.

1995년 3월에 시작돼 벌써 28년째입니다.

미사에선 매주 북녘 본당을 두 곳씩 기억합니다.

어제는 평양교구 안주본당과 정주본당을 기억하는 미사로 봉헌됐습니다.

미사는 관례에 따라 새 신부들이 돌아가며 주례합니다.

서울대교구 오금동본당 보좌 김병규 신부는 안주본당과 정주본당이 짧은 복음화의 여정에서 보여준 깊은 믿음에 주목했습니다.

<김병규 신부 / 서울대교구 오금동본당 보좌>
“가톨릭 성인들의 공통점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하느님을 찾고,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믿음을 키워 나갔다는 것이죠. 또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안주본당과 정주본당도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모습으로 시작해서 하느님을 향한 사랑 하나만으로 신앙의 꽃을 피워간 본당들입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는 평일미사이지만 봉헌금을 받습니다.

신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봉헌한 예물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우니따스 성가대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매주 노래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미사 후엔 다함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같은 시각 북한의 조선가톨릭교협회도 평양 장충성당에서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바치며 기도 안에서 연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이어지는 묵주기도는 각 단마다 특별한 지향을 두고 이뤄집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는 1995년 3월 故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처음 봉헌됐습니다.

추기경은 그해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같은 민족인 남북이 하루 빨리 분단의 벽을 넘을 수 있길 희망했습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 / 1995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이념의 차이 때문에 서로가 원수가 되어 적대관계로 그것도 중무장을 하고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은 큰 비극이요, 가장 어리석은 짓이고, 세계 앞에 가장 부끄럽고, 가장 슬픈 입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는 코로나19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시기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 한 번도 빠짐 없이 봉헌됐습니다.

<정수용 신부 /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우리가 이렇게 매주 같은 시간 미사를 봉헌하는 것 역시도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에서 우리가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좀 더 복음적인 방법, 평화적인 방법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기 위해 미사를 함께 봉헌하고 기도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 미사는 다음주 화요일 저녁 7시 평양교구 운향시본당과 비현본당을 기억하며 봉헌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