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14 -<2> 온라인 그루밍에 노출돼있는 청소년들…"좋은 아저씨인 줄 알았어요"

재생 시간 : 03:16|2022-09-14|VIEW : 139

온라인 그루밍을 통한 성범죄가 늘고 있습니다.하지만 아동과 청소년들은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안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이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김정아 기자입니다.[기자]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온라인 대화로 유인하거나 성적인 행위를 유도하는 것을 ''온라인 그루밍''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그루밍을 통한
성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과 청소년들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한 사이버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아동과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온라인 대화로 유인하거나 성적인 행위를 유도하는 것을 ''온라인 그루밍''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그루밍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수법은 간단합니다.

SNS를 통해 대화를 하다 기프티콘이나 상품권을 주며 아이들을 유인합니다.

그러다 친해진 것 같다고 생각될 때 조금씩 성적인 대화를 시도합니다.

<조진경 / 10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어제 어떤 아저씨하고 얘기했는데 너무 재밌고 이 아저씨가 나한테 상품권 문상 줬다 이러면 다 부러움의 대상이지 그거 가지고 이거 신고해야 돼 그렇지가 않다는 거죠. 어디 들어가서 그런 아저씨가 있어 그렇게 나도 한번 들어가 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스스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인식이 없을 뿐더러 미성년자에게 온라인상에서 성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처벌 대상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년 여성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의 여성 청소년은 온라인 그루밍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성인이 성적인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처벌 대상임을 아는 여성 청소년은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

조진경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예방 교육을 하거나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되려 피해를 당한 청소년들의 책임으로 몰아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진경 / 10대여성인권센터 대표>
"네가 왜 낯선 사람하고 대화를 해 네가 왜 사진을 보냈어 다 애한테만 얘기를 하니까 애들이 신고를 못해요. 야단 맞을까 봐 무섭고 그래서 더 협박을 심하게 받는 상태로 가는 거죠."

조 대표는 피해 예방을 위해선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진경 / 10대여성인권센터 대표>
"플랫폼 운영자들의 사회적 책임이 적극적으로 강화돼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들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성인 인증 절차 또는 성착취 범죄자들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사이버상의 시스템들이 마련이 돼야 되는 게…"

또 경찰이 위장 수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조진경 / 10대여성인권센터 대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경찰이 위장 수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보는 데 위장 수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기에는 아직 법이 미미한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을 보강해서…"

플랫폼 운영자들의 사회적 책임, 적극적인 위장 수사, 법적 처벌 강화 등을 통해 사회 안전망이 구축되어야만 아동과 청소년들을 성착취에서 보호할 수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