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14 - <4> 제43회 가톨릭에코포럼 “식량, 산업인가 생명인가”

재생 시간 : 03:12|2022-09-14|VIEW : 175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식량난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식량난을 일으킨 건전쟁 뿐만이 아닙니다.식량의 산업적 측면이 강조되면서생태계가 파괴된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장현민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 올해 초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발생한 전 세계적인 식량난.식량난의 표면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지만 근본 원인은 보다 복합적입니다.특히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식량난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량난을 일으킨 건
전쟁 뿐만이 아닙니다.

식량의 산업적 측면이 강조되면서
생태계가 파괴된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장현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발생한 전 세계적인 식량난.

식량난의 표면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지만 근본 원인은 보다 복합적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로 최근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점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높아진 식량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제43회 가톨릭에코포럼은 ''식량, 산업인가 생명인가''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정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교육국장은 발제에서 지난 100여 년간 농업의 산업적 측면만 강조돼 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 국장은 이어 농업이 산업적 측면에만 치중하면서 농약과 살충제·화학비료 등이 남용됐고 이로 인해 토양 오염과 생태계 붕괴가 초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영기 /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 교육국장>
"(과거 DDT는) 인간에게는 해가 없다고 그랬어요. 온열동물이 아닌 곤충에게만 해가 있다고 해놓고 사실은 곤충이 사라졌지요. 그런데 그 곤충을 잡아먹은 새가 죽기 시작한 거예요. 봄이 됐는데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지 않아요."

정영기 국장은 최근 ''스마트팜''이 유행하는 것도 ''순환''이라는 측면에서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흙과 바람 없이 통제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농업은 자연적인 순환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정 국장은 "유기농은 결국 자연적인 순환에 따라 농사를 짓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수경 재배 등의 방법 등은 유기농이라 부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영기 /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 교육국장>
"예전에 서울 시청 지하에 저 (스마트팜) 농장 샘플 작은 게 있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보는데 너무 안타까워요. 저 이파리가 진짜 잠자리 날개 같아요. 왜요? 햇볕과 바람과 그리고 바깥에 공기, 탄소 이런 것들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죠."

정 국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생명의 측면에서 농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독일 등 유럽에선 이미 ''순환''에 초점을 맞춘 유기 농업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주요 방책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정영기 /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 교육국장>
"유럽은 2030년까지 전체 농지의 25%를 유기농으로 바꾸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유기 농업 하는 농지가 많아지면 대기 중에 탄소를 끌어들이면서 탄소는 넷제로 중립이 될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아울러 이날 토론을 맡은 이동훈 신부는 "공장식 농업이 중심이 돼 진행된 이른바 ''녹색혁명''은 오히려 농촌의 위기와 식량 위기를 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부는 또 교회가 연대성, 공동선 등 사회교리의 원칙에 따라 농업 문제를 다뤄 온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직접 FAO 회의에 참석하고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농업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