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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 <1> 태풍 피해 입은 포항 구룡포성당…"추석 때 눈물 바다 됐죠"

재생 시간 : 02:41|2022-09-13|VIEW : 248

[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관통한 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힌남노는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는데요.성당과 신자 가정의 피해도 막심한 상황입니다.복구 활동에 여념이 없는 포항 구룡포성당과 신자 소식,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기자]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성당 마당이 통째로 잠겼습니다.성전으로 향하는 입구도 ...

[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관통한 지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힌남노는 경북 포항과 경주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는데요.

성당과 신자 가정의 피해도 막심한 상황입니다.

복구 활동에 여념이 없는 포항 구룡포성당과 신자 소식,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성당 마당이 통째로 잠겼습니다.

성전으로 향하는 입구도 온통 물바다입니다.

성모상도 꼼짝 없이 잠겨 버렸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을 관통한 지난 6일 이른 아침.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진 만조 무렵이 되자, 포항 구룡포본당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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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신부 / 대구대교구 포항 구룡포본당 주임>
"물이 쭉 차오르더니 성당 담장을 넘어서 가지고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저는 고립됐죠. 사제관이 고립되고 수녀원도 고립되고 성당도 분리되는. 주위 둘러보니까 주위 마을은 다 잠겼고요. 마을도 지붕만 보이고 차들도 다 침수되고…"

시간이 지나 겨우 물은 빠졌지만 성당 안팎과 신자들의 살림살이는 이미 흙탕물을 뒤집어 쓴 상태였습니다.

고립됐던 성당에 가장 먼저 달려와 준 건 베트남 선원들이었습니다.

<이성구 신부 / 대구대교구 포항 구룡포본당 주임>
"에어컨이 다 누워있고 세탁기도 둥둥 뜨고, 그 친구들이 하루 종일 일을 해가지고 거의 많이 치워줬어요. 또 정말 감동적인 것은 그 친구들이 나갔다 오더니 양손에다가 이제 밥통을 들고 오는 거예요. 밥통을. 우리 먹으라고. 평소에 우리가 다문화 다문화 그러잖아요. 환대한 것 밖에 없는데 그 친구들이 오히려 저희들을 더..."

신자들의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집이 침수돼 삶의 터전을 잃은 신자가 수두룩 하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목숨을 잃은 신자도 있습니다.

아예 포항을 떠난 어르신도 있습니다.

<이성구 신부 / 대구대교구 포항 구룡포본당 주임>
"낮에는 뻘 치우고 물건 들어내고, 저녁엔 연도 가야 되고, 명절 전날 목요일에 장례를 했어요. 명절 때 눈물 바다가 됐죠."

포항 지역은 추석 연휴에도 피해 복구로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거리에선 가재도구 썩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해병대 장병들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그림2]]
<이성구 신부 / 대구대교구 포항 구룡포본당 주임>
"이것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육십 평생 처음 겪는 일이라서. 큰 일에 대해서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대교구는 태풍 피해를 입은 본당과 신자들을 돕기 위해 2차 헌금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