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2 - <1> 2022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피조물 파괴 대응 힘 모으자"

재생 시간 : 03:28|2022-09-02|VIEW : 280

[앵커]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가 어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미사를 주례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사회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참석자들은 미사 후 명동 일대에서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펼쳤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명동대성당 앞마당에 수도자와 신자들이 삼삼오오...

[앵커]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가 어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사회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사 후 명동 일대에서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펼쳤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동대성당 앞마당에 수도자와 신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손에는 기후위기의 위험성을 알리며 기후행동 동참을 호소하는 팻말이 들려있습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열린 거리행진 참가자들입니다.

행진에 함께한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강승수 신부는 기후위기가 약자들의 생명을 가장 먼저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강승수 신부 /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그들에게 닥친 재난이 곧 지금 나의 불행이요 내일 나에게 닥칠 재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의 행동이, 지금 나의 소비가 파키스탄의 물 폭탄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기를….”

2022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박 아빠스는 강론에서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을 지적하며 “이는 인간이 하느님의 창조물을 수탈하고 파괴해온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경제적 이익을 앞세우는 유혹의 목소리에 넘어간 인간 사회와 오만한 인류는 그동안 하느님의 창조물을 수탈하고 파괴해왔습니다. 창조 세계는 이러한 인간의 행위와 개입으로 감미로운 찬미가 아닌 고통스러운 울부짖음과 쓰라린 외침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어 박 아빠스는 이번 창조 시기가 고통 받는 모든 피조물과 우리 이웃을 생각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편리함 뒤에 숨겨진 그 그늘과 그 편리한 구조 안에서 고통받는 이웃들 그리고 울부짖는 피조물을 생각하는 창조 시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박현동 아빠스는 최근 정부가 핵발전 중심 에너지 정책에 나선 것에 대해 “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하는 세계의 생태적 흐름과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아빠스는 “핵발전은 통상적인 가동만으로도 방사능 오염수, 갯벌 등에 축적되는 방사성 물질, 폐기물 처리장 문제 등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쌓인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핵에너지는) 생명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생명과 함께하겠다고 그러면 생명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핵에너지로 얻게 되는 편리한 이면에 묻힌 어두움은 수백 년, 수천 년 때로는 수만 년 동안 없어지지 않고 두고두고 이 지구의 부담이 됩니다.”

박 아빠스는 또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개인의 회개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회개도 필요하다”며 “대화하고 연대해 더욱 단호하게 피조물의 파괴에 대응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