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22-<3> 할머니가 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신앙’

재생 시간 : 03:03|2022-07-22|VIEW : 144

[앵커] 요즘, 맞벌이 부부 증가로 조부모가 손자녀들을 돌보는 가정이 많은데요. 손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신앙을 이어주는 모범적 가정을 찾아가봤습니다. 남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김정자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저는 신앙 교육은 따로 안 시키고, 그냥 자연스럽게 보는 대로… 신앙은 나만 열심히 한다고 애들한테 소홀히 하면 그 신앙이 좋은...
[앵커] 요즘, 맞벌이 부부 증가로 조부모가 손자녀들을 돌보는 가정이 많은데요. 손자녀에게 자연스럽게 신앙을 이어주는 모범적 가정을 찾아가봤습니다. 남창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자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저는 신앙 교육은 따로 안 시키고, 그냥 자연스럽게 보는 대로… 신앙은 나만 열심히 한다고 애들한테 소홀히 하면 그 신앙이 좋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내가 열심히 하더라도 집안도 열심히 해야지 … "

말끔하게 정돈된 성물 앞에 앉아 주모경을 바치는 외할머니 김정자씨와 초등학교 1학년인 외손녀 박소현 양.

김씨와 박양이 함께 한 시간은 8년입니다.

김씨에게 그 시간은 손녀의 하루를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기도로 아이를 돌본 시간이었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딸을 대신해 김씨는 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평일 육아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본당 노인대학 학장 등 오랜 기간 봉사해온 김씨는 신앙 교육이란 뭔가를 알려주고 가르친다기보다 신앙을 싹 틔우고 자라도록 돕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합니다.

<김정자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아기 때, 8개월 때부터 제가 성당을 데리고 다녔어요. 유모차에 기저귀, 우유병 다 가지고, 왜 그러냐면 제가 노인대학 학장을 맡다 보니까…, 그래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계속 유모차를 끌고 다니니까."

나이 들어 다시 시작된 육아가 녹록지 않지만, 자신 덕분에 자연스레 신앙에 젖어든 손녀를 보면 마냥 흐뭇하기만 합니다.

할머니의 기도하는 모습을 늘 보고 자란 덕분에 소현이도 어느덧 기도에 맛을 들였습니다.

<김정자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제가 (기도를)안할 때가 가끔 있어요. ''할머니 기도해야지?'' 그러면 같이 하고, 엄마, 아빠 있을 때, ''기도해야지?''하고 할 때도 있고"

소현이는 할머니가 함께라면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할머니가 또래 친구처럼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고 또래 친구처럼 대해주기 때문입니다.

<김정자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눈높이를 제가 6살, 7살이 돼야 해요. 내가 할머니라 하면 절대 못 놀아요. 내가 쟤하고 놀면 나 6살, 같이 삐치고, 말도 아기처럼 하니까 ''할머니, 왜 아기처럼 얘기하냐''고 쟤가 또 나한테 항의하고 그래요."

소현이는 어린이날 선물로 할머니에게서 받은 묵주 팔찌 자랑에 여념이 없습니다.

학교 갈 때도 잠을 잘 때도 묵주 팔찌를 빼지 않는다고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시작된 할머니의 선물인 신앙은 소현이에게 가장 크고 좋은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소현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을 맞닥뜨릴 때, 할머니의 선물은 인생의 나침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자 가타리나 /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저의 신앙의 기본은 방향을 말해주는 나침반. 앞으로 고난이 많이 있을 거예요. 살아가면서 고난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마음속에 누구한테 말을 못 할 때는 마음속에 의지 할 곳이 필요할 거 같아요."

CPBC 남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