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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3> 고려인 동포지원 나산 까리따스 이주민 문화센터

재생 시간 : 02:58|2022-05-09|VIEW : 153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중엔 ‘고려인’이라 불리는 우리 동포들도 많습니다.최근엔 전쟁을 피해 많은 동포들이 가족과 친척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낯선 한국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어려움에 빠진 동포들을 돕기 위해 ‘까리따스 이주민문화센터’가 나섰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고려인 동포 7...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중엔 ‘고려인’이라 불리는 우리 동포들도 많습니다.

최근엔 전쟁을 피해 많은 동포들이 가족과 친척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낯선 한국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어려움에 빠진 동포들을 돕기 위해 ‘까리따스 이주민문화센터’가 나섰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인 동포 7천여 명이 모여 살고 있는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올해 22살인 고려인 동포 김빅토리아씨는 한 달 전 우크라이나를 떠나 이곳으로 왔습니다.

전쟁 전까지 김씨는 대학을 나온 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꿈 많은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발생한 전쟁으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던 김씨는 결국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어머니가 있는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김빅토리아 / 고려인 동포>
“밖에 나가면 너무나 위험했습니다.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태였어요. 너무 위험해서 가능하면 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전쟁을 피해 친척이 있는 한국으로 피난 온 이이고리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다른 가족들은 무사히 한국에 왔지만, 징집 대상자인 아버지는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돌아갈 곳이 없다는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이고리 / 고려인 동포>
“(폭격으로) 고향 집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다시 돌아간다 해도 갈 곳이 없어요.”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인천교구 까리따스 이주민문화센터가 나섰습니다.

해외 동포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의류와 식료품 등 생필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이이고리씨는 까리따스 이주민문화센터를 통해 성가복지병원을 소개받아 치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은덕 수녀 / 인천교구 까리따스 이주민문화센터장>
“인권 상담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의료 지원, 다문화 어린이들의 학습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포들이) 한국에 오셨을 때 안정적으로 생활을 위해서 요리라든지 공예, 예절 교육 등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센터 역시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입니다.

고려인 동포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선 재외동포(F-4) 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자리를 얻기 전엔 센터에서라도 지원해야 하지만 계속해서 피란민이 발생하고 있는 터라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김은덕 수녀는 “지금도 많은 동포의 가족들이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요청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