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13(목) - <3> 원주교구 상동공소 부활한다

재생 시간 : 04:02|2022-01-13|VIEW : 343

1/13(목) - 원주교구 상동공소 부활한다[앵커] 원주교구 황지본당 관할 상동공소.지난해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갑작스런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는데요.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했던 상동공소가 화재 1년여 만에 복원됩니다.공소 신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도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화재 현장을 김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13(목) - <3> 원주교구 상동공소 부활한다


[앵커] 원주교구 황지본당 관할 상동공소.

지난해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갑작스런 화재로 대부분 소실됐는데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했던 상동공소가 화재 1년여 만에 복원됩니다.

공소 신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도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화재 현장을 김영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상동공소.

아연강판 지붕은 자취를 감추고 종탑이 있는 전면부와 후면부 벽체만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벽체와 환풍기, 뒤틀린 철근은 그날의 화재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복남 아가타 / 원주교구 황지본당 상동공소 신자>
"여기 다 내려앉는데 신부님 오셨어요. 신부님 붙잡고 너무너무 울었어요. 우리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화재가 났는데 용서해주세요. 신부님 어떻게 해야 돼요. 신부님 붙잡고 너무 많이 울었어요. 우리 신부님도 우시고..."

화마가 할퀸 뒤 남은 것은 숯덩이처럼 변한 성체와 감실, 일부 성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황지본당 주임 김기성 신부는 매주 목요일마다 임시 공소에서 태백지구 본당 사제, 신자들과 함께 ''상동공소 화재 수습 및 복원 기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아픔 속에도 ''하느님께서는 화재를 통해서도 삶의 의미와 소명에 대해 말씀해주신다’고 여겼습니다.

<임영규 레오 / 원주교구 황지본당 상동공소 신자>
"1월 1일 화재 이후로 신부님하고 신자들이 묵주기도 33만 단을 목표로 여기 신자들이나 본당 신자분들 모두 해서 1년간 50만 단을 넘겼습니다."

김기성 신부는 하느님께서 잊혀진 상동성당, 버려진 상동 광산지역을 다시 찾아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화재로 허락해주신 모습, 벽체만 남은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복원은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김기성 신부 / 원주교구 황지본당 주임>
"딱 서서 보면 하늘 밖에 안보이죠. 그리고 옆에는 산이잖아요. 절벽 같은 산, 이제는 하늘이 성전이 되고 또 산이 성전 벽이 되는 거잖아요. 이 모습 그대로 저희는 복원을 하려고 해요."

대신 사제관으로 쓰였던 1층은 신자들의 기도와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소박한 경당과 제의실, 전시실 등이 들어섭니다.

특히 전시실은 이른바, ''광산촌의 사도 바오로’로 불리는 고 이영섭 신부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원주교구가 보관해온 이 신부의 유품과 함께 화재 더미 속에서 수거한 성물이 전시됩니다.

이영섭 신부는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하던 1959년 당시 초대 주임을 지냈습니다.

하늘을 지붕 삼은 2층은 야외 성전으로 복원됩니다.

외부 벽체는 십자가의 길로, 내벽은 소명의 길로 꾸며 누구나 와서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듭니다.

하느님과 참된 나를 만나는 장소로 환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김기성 신부 / 원주교구 황지본당 주임>
"지금 바라만 봐도 굉장히 아름답고 이것을 바라보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큰 깊은 울림을 주거든요. 영감을 주거든요. 이 자체로 이곳이 보존되기를 원해요."

화재 1년.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3억 원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완공에는 여전히 2~3배의 기금이 더 필요합니다.

<스탠딩>
"원주교구는 상동공소를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기억의 공간이자 거룩한 성전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오는 4월말 쯤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상동공소에서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