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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 <1> 교황, 지중해 순방 마무리…분단 현장 찾고, 난민 손잡고, 국제사회 질타

재생 시간 : 03:35|2021-12-07|VIEW : 271

프란치스코 교황의 키프로스와 그리스 사목방문이 마무리됐습니다.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분단 현장을 방문하고,이주민을 어루만지고, 그리스도교 일치를 촉구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른 다섯 번째 순방은 지난 2일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시작됐습니다. 교황의 키프로스 방문, 첫 번째 의미는 ''분쟁지역''입니다. 키프로스는 지중해 동...
프란치스코 교황의
키프로스와 그리스 사목방문이 마무리됐습니다.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
분단 현장을 방문하고,
이주민을 어루만지고,
그리스도교 일치를 촉구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른 다섯 번째 순방은 지난 2일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시작됐습니다.

교황의 키프로스 방문, 첫 번째 의미는 ''분쟁지역''입니다.

키프로스는 지중해 동부에 자리한 섬나라입니다.

그리스계 주민이 대다수인 키프로스와 터키의 보호를 받는 북키프로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같은 민족이 이념에 따라 분단된 건 아닙니다.

다만 형태는 매우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양측은 무력충돌과 전쟁을 경험했으며, 수도인 니코시아는 과거 독일처럼 도시가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

또한 양측의 경계 사이에는 비무장지대가 있고 유엔이 관리하는 완충지대가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교황은 완충지대에 자리한 은총의 성모마리아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키프로스는 관광과 자원개발 문제로 또다시 갈등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이 관리하는 완충지대에 교황이 방문한 건 방문 자체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 땅이 겪은 가장 큰 상처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끔찍한 열상입니다. 저는 집과 교회로 돌아갈 수 없는 모든 사람의 깊은 고통을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평화를 위해, 이 섬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교황의 지중해 순방, 두 번째 의미는 ''난민과 이주민''입니다.

교황은 바티칸을 떠나기 직전 난민을 면담하고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키프로스에서 이주민 50명을 바티칸으로 데려가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50명 가운데 10명은 불법 입국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2명은 남북 키프로스 사이 완충지대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난민과 이주민 의제는 교황의 그리스 레스보스 섬 방문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2016년 방문 이후 굳이 한 번 더 난민의 섬을 방문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프가니스탄에서 왔습니다."

세 명의 자녀를 둔 난민은 아내와 자녀 한 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 현실을 교황에게 설명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두 아이는 저와 함께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아이는 엄마와 함께 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들로부터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교황은 매우 강한 어조로 국제사회를 질타했습니다.

난민이 발생한 근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착취는 잊고 살아갑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전쟁,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이뤄진 경제 협정, 무기를 밀수하고 무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취해진 행동들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왜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겁니까?"

교황의 이번 순방, 세 번째 의미는 ‘교회 일치’입니다.

교황은 그리스정교회 수장인 예로니모스 2세를 만나 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강조했습니다.

교황이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한 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이후 20년 만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