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2/1(수) - <4>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 "각박하다 각박해"

재생 시간 : 02:38|2021-12-01|VIEW : 311

우리나라 육아의 현실을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바로 ‘독박육아’입니다.아빠들의 육아휴직이 늘긴 했지만아직도 독박육아 중인 엄마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한 대선후보는전 국민 육아휴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정도인데요.아빠들의 육아휴직 현실을김정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기자] 사회 통념상 ''독박육아는 안 된다. 공동육아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
우리나라 육아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바로 ‘독박육아’입니다.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독박육아 중인
엄마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한 대선후보는
전 국민 육아휴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정도인데요.

아빠들의 육아휴직 현실을
김정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사회 통념상 ''독박육아는 안 된다. 공동육아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남성 육아휴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합니다.


"회사에서는 조금 분위기가 남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여성들도 육아휴직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1년 쓴다고 한 다음에 중간에 7~8개월 만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냐는 분위기가 강했어요."

A씨가 육아휴직을 고려하자 직장에선 ''남자가 가장으로서 일을 하면 되는 거지 무슨 육아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A씨의 아내는 육아 때문에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 육아휴직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답변은 싸늘했습니다.

회사는 법적인 부분 때문에 무조건 막지는 못했지만 A씨에게 육아휴직 복귀 후 담당 업무가 바뀔 수 있다며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간접적인 의사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통계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9년간 육아휴직 현황을 살펴보면 육아휴직자 수는 2012년보다 2020년에 1.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2012년엔 약 35배에서 차이가 났지만 2016년엔 약 11배, 2020년엔 약 3배까지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특히 그 현상은 최근 4년에 더 두드러집니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17년 1만 명을 돌파했고 2019년엔 2만 명을 넘었습니다.

해마다 대략 5천 명씩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여성 육아휴직자 수와는 확연한 차이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적은 수치더라도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2019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육아휴직자의 경험에 대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해 가족관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남성들의 비율은 95%에 달합니다.

이 응답율은 우리 사회가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