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1/30(화) - <3> 빨라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계

재생 시간 : 03:04|2021-11-30|VIEW : 241

[앵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일본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내후년 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태세입니다.오염수 해양 방류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지난 4월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
[앵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일본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내후년 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태세입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이어 해저터널을 뚫어 먼바다에 오염수를 버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도쿄전력은 지난 17일 오염수 해양 방류가 환경에 거의 영향 주지 않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를 통해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현지 어민의 피폭량은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인 1mSv(밀리시버트)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해산물의 피폭량 역시 국제 기준의 2만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같은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해양조사를 추진하는 등 터널 공사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23년 봄부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상 방류를 전제로 한 보고서”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관리 능력과 오염수 자체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지난 26일에는 핵발전소 내에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는 동토(凍土)벽 일부가 녹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인부가 방사능에 피폭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또 오염수 정화 처리 후에도 남는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로 인해 어민들은 물론 군함의 활동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이같은 핵 오염 사건을 수십 년 안에 해결한 사례는 없다”며 해양 방류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가톨릭교회 역시 한국과 일본 주교단 공동으로 해양 방류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가 방류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고, 일본 정부 역시 주변의 우려는 무시한 채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심이 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헌석 / 정의당 기후정의일자리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실은 현재로서는 (방류를 막을) 지렛대를 갖고 있지 않은 거죠. 그래서 정부가 분명하게 자기 지렛대를 갖고 얘기를 하는 것들이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핵발전소에서 비롯된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인 ‘탈핵’을 향한 열망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핵발전소나 핵폐기물이 결코 안전하지 않고 그리고 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도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문제.

우리의 관심과 하나 된 목소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