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17(금) - <3> 장애인과의 슬기로운 의사소통, ''AAC''를 아시나요?

재생 시간 : 04:08|2021-09-17|VIEW : 233

의사소통이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장애인이나 이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보호자나 활동 지원가가 대신하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죠.그래서 의사소통을 돕는 그림글자AAC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선별진료소와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단순한 팔찌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20개의 의사소통 의미가 담겨있습니다."화장실 가고 싶어...
의사소통이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이나 이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보호자나 활동 지원가가
대신하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죠.

그래서 의사소통을 돕는 그림글자
AAC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와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단순한 팔찌처럼 보이지만 이 안에는 20개의 의사소통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화장실 가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아파요."

하나의 그림으로 본인의 의사를 타인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팔찌를 사용하는 건 다름 아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을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한선경 / 언어치료 AAC센터 사람과소통 대표>
"아직까지 우리나라 인식은 어떻게 되어 있냐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항상 다른 사람이 대신 대답을 해줘야 되고 뭔가 질문도 해줘야 되고 이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듯 장애인의 보호자나 활동 지원가가 의사를 대신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도 직접 의사를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또 장애 정도와 상관없이 읽고 쓸 수 있는 기본적 권리도 보장돼야 합니다.

장애인이 직접 본인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의사소통법, ''AAC''입니다.

AAC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분들의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AAC, 보완 대체 의사소통을 통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의사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소통의 한선경 대표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지역 사회 편의 시설들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AAC 존을 만들었습니다.

<한선경 / 언어치료 AAC센터 사람과소통 대표>
"우리가 이제 지역사회에서 카페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일상적인 거잖아요. 그래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도 그런 지역사회에 있는 그런 데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처음 만들게 됐습니다."

AAC 존이란, 의사소통 도움 그림·글자판을 비치해 지역사회에서 AAC를 활용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을 말합니다.

AAC 존에서는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파출소와 응급실에서도 장애인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림-글자판을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그림·글자판의 ''O'' 또는 ''X''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눈 연결 의사소통 판을 이용하면 눈의 방향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한선경 / 언어치료 AAC센터 사람과소통 대표>
"장애인분들께서 그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계속 대답을 해주고 이랬다면 지금은 본인한테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다 보니까 스스로 표현할 기회들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일부 카페에서는 AAC 메뉴판을 비치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카페 문 앞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음성과 함께 AAC 그림판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한영란 대표는 장애인이 어려움 없이 음료를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영란 / 카페 사장>
"그분들도 커피 마시고 싶으시고 한데 (카페에) 왔었을 때 소통이 안 되면 바리스타 분들도 힘들고 하니까 그런데 (AAC 메뉴판) 이런 것들이 있으면 같이 이용할 수 있으니까 편한 것 같아요."

의사소통 그림?글자판은 전국 지자체로도 확산 중입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 뇌병변 장애인이 보호자 없이도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슬기로운 방법이 늘어날 수록 우리 사회는 인권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