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8(수) - <3> 아이유, 트와이스의 작곡가 닥터조 “의사 가운 입고 멜로디 썼죠”

재생 시간 : 03:47|2021-09-08|VIEW : 259

의사와 작곡가.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직업을갖고 있는 신앙인이 있습니다.아이유와 트와이스 등인기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작곡가 ‘닥터조’ 인데요. 전은지 기자가‘닥터조’ 조민형 씨를 만나봤습니다.[기자] “오 라일락 꽃이 지는 날 good bye”톡톡 튀는 멜로디와 계절감이 돋보이는 노랫말로 음원 출시일부터 사랑을 받은 아이유의 음악.이 음악의 작곡가...
의사와 작곡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직업을
갖고 있는 신앙인이 있습니다.

아이유와 트와이스 등
인기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닥터조’ 인데요.

전은지 기자가
‘닥터조’ 조민형 씨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 라일락 꽃이 지는 날 good bye”

톡톡 튀는 멜로디와 계절감이 돋보이는 노랫말로 음원 출시일부터 사랑을 받은 아이유의 음악.

이 음악의 작곡가 ‘닥터조’, 조민형씨는 활동명처럼 실제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입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던 조씨는 이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습니다.

조씨는 중학생 시절, 친구의 권유로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작곡에 푹 빠져 의대 입학 후에도 대학 생활을 즐기기보다 작곡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식 음악교육 한 번 받지 못한 조씨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BTS를 만든 방시혁 프로듀서가 조씨의 재능을 알아본 겁니다.

<조민형 유베날리스 / 작곡가 ‘닥터조’>
“(방시혁 PD님께) 제가 이제 곡을 올린 거에 피드백을 받았는데 "재능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 그러다가 방시혁 PD님께서 본과 시작할 때쯤 에이트 앨범이 나왔었어요. 그 곡을 사주셔서 입봉이 딱 된 거예요. 작곡가로서는 데뷔가 의사면허보다 빨리 작곡가로서 데뷔가 돼 버린 거죠.”

이후 조씨는 유명 기획사와 계약하고,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실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트와이스와 구구단, 마마무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곡이 조씨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의사가 되고 나서도 조씨는 하루 14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고 퇴근한 뒤 작곡에 몰입했습니다.

두 가지 일 모두 소홀히 할 수 없었기에 매 순간 마음을 다졌습니다.

<조민형 유베날리스 / 작곡가 ‘닥터조’>
“정말 병원에서 환자들을 볼 때는 이건 노는 게 아니잖아요. 정말로 다들 아프셔서 오시는 거니까. 확실히 제가 의사 가운을 입는 순간 딱 나 이제부터 일을 하는구나, 의사로 일을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딱…”

조씨는 오래도록 이웃을 돕고, 봉사하는 삶을 꿈꿔왔습니다.

그 작은 바람은 신앙으로 이어져 홀로 성당을 찾던 조씨는 의대 재학 중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가 선택한 세례명은 의사 성인인 ‘유베날리스’입니다.

<조민형 유베날리스 / 작곡가 ‘닥터조’>
“내가 뭘 해야 좀 마음이 채워질까 이 생각을 항상 했었던 것 같아요. 그게 남들을 도와주는 거였었거든요, 저한테는. 물론 의사가 되는 것도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의사가 되면 빨리 뭔가를 봉사를 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조씨는 진료와 작곡 모두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조민형 유베날리스 / 작곡가 ‘닥터조’> “무조건 환자분들을 상대하려다 보면, 말도 많이 해야 되고 워낙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조금 더 제가 내성적인 성격에서 외향적으로 변하는 거예요. 그게 음악에서도 저는 어떻게 보면 외톨이 같은 음악 작업을 고수했었는데, 나 혼자 해서는 안 되는 일이구나 음악이라는 것은, 이건 무조건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의사와 작곡가의 삶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조씨는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조민형 유베날리스 / 작곡가 ‘닥터조’>
“저는 기분이 좀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워낙에 요즘 시국도 그렇고, 그럴 때 음악을 들으면서 조금씩 치유를 하셨으면…”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