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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월) - <3> "탈핵 위한 연대"…한일 탈핵 평화 순례 및 간담회 개최

재생 시간 : 03:49|2021-09-06|VIEW : 157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올해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원전에 쌓이고 있는오염수 처리가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바다 방류 계획을 확정했는데요.때마침 한일 가톨릭교회가온라인 간담회를 열었습니다.우리 어민은 일본 정부에방류 결정 철회를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보도에 김형준 기자입니다.[기자] 지난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올해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원전에 쌓이고 있는
오염수 처리가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바다 방류 계획을 확정했는데요.

때마침 한일 가톨릭교회가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우리 어민은 일본 정부에
방류 결정 철회를
절박하게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상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르면 2023년부터 방사성 농도를 일정치 이하로 희석한 오염수를 해저터널을 통해 방출하겠다는 겁니다.

인접국으로서 핵에 관한 한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

지난 3일, 탈핵을 위해 연대해오고 있는 양국의 가톨릭교회는 제7회 ''탈핵 평화 순례 및 간담회''를 이틀에 걸쳐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지만 탈핵을 열망하는 참석자들의 열의는 그대로였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간담회가 탈핵을 위한 의견 공유의 장이 되길 희망했습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핵발전소나 핵폐기물이 결코 안전하지 않고 그리고 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도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이 모임에서 현재 여러 상황들을 공유하고 함께 의견을 모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일본 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도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핵 발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문제 인식을 사회에 꾸준히 제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네 명의 발표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의 위험성과 탈핵을 위해 나아갈 길을 제시했습니다.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는 ALPS라고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오염수를 희석시켜 방출하겠다는 일본과 도쿄전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오염수가 희석돼도 방사성 물질은 상당량 남고, 이를 방류하면 해양환경은 심각하게 오염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오염수 방출 문제가 특수한 상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핵 발전의 필연적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준한 신부는 정상 가동하는 핵발전소에서도 오염수가 나오는 점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핵 발전의 태생적 한계를 보여줄 뿐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탈핵을 위한 동북아의 연대를 촉구하고 가톨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김준한 신부 / 前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교회가 때로는 잠든 사회를 깨우기 위한 한편으로는 실질적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상징적인 운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염수가 방출되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는 어업인의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여수수산인협회 노평우 회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방류 결정 철회를 호소한다"며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노평우 / 여수수산인협회 회장>
"여기 함께하시는 분들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동북아, 세계의 많은 분들이 연대해서 (결정 철회를 위해) 일본 정부에 더 강력하게 압력을 행사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발표 이후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탈핵에 대한 연대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한일 탈핵 평화 순례 및 간담회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인 2012년 시작돼 2016년부터 한국과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