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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목) - <2> 교황청이 성소수자 혐오 반대를 거부했다?…사실은?

재생 시간 : 03:20|2021-07-01|VIEW : 247

7/1(목) - 교황청이 성소수자 혐오 반대를 거부했다?…사실은?최근 교황청이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이탈리아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몇몇 언론은 교황청이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말자는 법안에 반대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과도한 내정간섭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하지만 교황청의 뜻은 이와 다릅니다.맹현균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기자] 교...
7/1(목) - <2> 교황청이 성소수자 혐오 반대를 거부했다?…사실은?

최근 교황청이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몇몇 언론은
교황청이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말자는 법안에
반대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과도한 내정간섭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의 뜻은 이와 다릅니다.
맹현균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최근 주교황청 이탈리아 대사관에 외교 문서의 하나인 구술서를 보냈습니다.

이탈리아 상원에 계류 중인 성소수자 혐오 금지 법안의 일부 조항에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법안은 성소수자 또는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혐오 범죄를 저지를 경우 처벌한다는 내용입니다.

국내외 매체들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교황청이 이탈리아 법안 이슈에 대해 외교 문서를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데다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가 체결한 라테라노 조약까지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사 제목만 보면 교황청이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말자는 취지의 법안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심지어 과도한 내정간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은 법안 자체를 거부하거나 부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지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357항을 보면 "동성애는 자연법에 어긋나고 동성의 성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동시에 2358항은 "동성애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부당한 차별의 기미라도 보여선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발의된 법안에 따르면 가톨릭 교리서 2357항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처벌 받거나 법정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황청은 가톨릭계 학교까지 성소수자 기념일 행사에 의무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점도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조항이 있는 라테라노 조약을 언급하게 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교황청은 법안 일부 조항의 모호한 문구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신앙 및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한 것입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관련 발언은 이를 뒷받침합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가 세속 국가라는 점에 완전히 동의한다"며 "법안 통과를 막을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내정간섭이라는 비판에 대한 답을 한 것입니다.

아울러 "가톨릭교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혐오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우리의 관심사는 일부 조항의 해석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처럼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동성애자가 예수님을 찾아왔다고 가정합시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당신은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