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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수) - <4> 김장용 교수 "추기경님, 산타클로스 같은 의사 될게요"

재생 시간 : 03:36|2021-05-05|VIEW : 80

5/5(수) - 김장용 교수 "추기경님, 산타클로스 같은 의사 될게요"[앵커] 故 정진석 추기경을 진료한 의료진 중엔 추기경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의사가 있습니다.바로 추기경의 혈관 건강을 챙긴 김장용 니콜라오 교수인데요.정 추기경으로부터 추기경의 세례명으로 세례받은 사연,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장용 교수는 ...
5/5(수) - <4> 김장용 교수 "추기경님, 산타클로스 같은 의사 될게요"

[앵커] 故 정진석 추기경을 진료한 의료진 중엔 추기경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의사가 있습니다.

바로 추기경의 혈관 건강을 챙긴 김장용 니콜라오 교수인데요.

정 추기경으로부터 추기경의 세례명으로 세례받은 사연,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장용 교수는 2018년 4월 서울성모병원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한 세례식.

세례를 받은 사람은 단 1명, 김 교수 뿐이었습니다.

김 교수는 교직원의 축하 속에 정 추기경의 세례명인 ‘니콜라오’로 세례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그 눈물은 제가 울려고 그랬었던 건 아니고요. 갑자기 울음이 나오는 거가 자제가 안 되더라고요.

김 교수는 2015년 12월 정진석 추기경의 복부대동맥류 치료를 계기로 추기경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추기경과 가까워진 건 2017년입니다.

추기경의 드레싱을 챙기느라 석 달간 매일 혜화동 주교관을 드나들었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30분이면 가니까요. 그래서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면서,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많은 감화를 주시고 그러셔서, 이제 많은 얘기를 하게 됐고요.

추기경은 김 교수에게 신앙을 가질 것을 권유했습니다.

김 교수가 세례를 받은 후엔 산타클로스처럼 베푸는 의사가 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추기경님이 자주 뵈면서 자식 같은 생각이 좀 드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귀여워 해주셨고요. 그 다음에 추기경님이 저한테 하신 말씀은 니콜라오가 사실은 산타클로스 성인이시거든요. 그래서 산타클로스처럼 다른 사람한테 많이 베푸는 의사가 돼라.

김 교수의 연구실엔 정진석 추기경의 책이 가득합니다.

추기경을 찾아갈 때마다 선물로 받은 책들이 어느덧 60권에 육박합니다.

김 교수는 올해 2월 추기경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자 65일간 매일 추기경의 병실을 찾았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제가 매일 가서 의식이 좀 약해지실 때도 안부를 드리고, 아침 저녁으로 안부를 드렸는데, 그걸 갑자기 안 하게 되니까 ‘아, 진짜 추기경님이 하늘나라로 가셨구나’ 라는 걸 오늘 아침에 실감이 들더라고요.


김 교수에게 추기경은 환자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제가 평생 긴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 50년 인생을 살면서 제일 훌륭한 분을 5년 정도 제가 같이 옆에서 뵈었는데, 제가 삶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정 추기경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김 교수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정진석 추기경님이 성직자의 삶을 애쓰시면서 그거를 지키시는 것을 봤거든요. 그래서 고생하셨다 생각이 들고...

김 교수는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른 뒤, 추기경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김장용 니콜라오 /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추기경님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하게 쉬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