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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금) - <1> 155년 거더리공소 무너질 위기···보강 시급

재생 시간 : 03:29|2021-04-16|VIEW : 252

제목 : 155년 거더리공소 무너질 위기···보강 시급[앵커] 2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천주교 유산 가운데 ‘공소’가 있습니다.공소를 중심으로 교우촌 문화가 생겨났고, 지역의 구심점으로서 지역민을 감싸온 곳입니다.그러나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공소인데, 찾는 이가 줄면서 멸실절차를 밟는 공소도 늘고 있습니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유지...
제목 : 155년 거더리공소 무너질 위기···보강 시급

[앵커] 2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천주교 유산 가운데 ‘공소’가 있습니다.

공소를 중심으로 교우촌 문화가 생겨났고, 지역의 구심점으로서 지역민을 감싸온 곳입니다.

그러나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공소인데, 찾는 이가 줄면서 멸실절차를 밟는 공소도 늘고 있습니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유지보수가 시급한 곳도 많습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시에 있는 거더리공소입니다.

병인박해 당시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는 이곳에서 체포 당했습니다.

한국 천주교 103위 순교성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일한 곳인데 그 모습은 초라합니다.

벽 한쪽은 주저앉기 시작했고, 천장도 뜯겨나갔습니다.

<박정수 리노 / 이도도시환경연구소 대표>
“지지하고 있는 기둥부재가 많이 훼손이 돼서 저쪽 뒤쪽부터 주저앉고 차례대로 주저앉을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엄연한 천주교 사적이지만 주택과 맞닿아 있어 관리도 미흡합니다.

<김문수 신부 / 대전교구 하기동본당 주임, 건축공학박사>
“공소예절을 중지하게 되니까 여기 주인댁에서 생활 창고 방으로 쓰게 됐던…”

이곳은 당진시가 지정한 천주교 순례길인 ‘버그내 순례길’의 주요 지점임에도, 그 역사적 발자취를 느끼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현재 천주교 공소는 전국적으로 1,500여 곳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멸실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농촌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신자 역시 감소해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신자들은 공소와 그 주변 사적지를 보강하는 봉사에 직접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건축물의 형태를 잘 유지하면서 훼손된 곳을 보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소는 교회사뿐 아니라 근현대 건축물로서도 가치가 큰 만큼 전문적인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정수 리노 / 이도도시환경연구소 대표>
“쓰시는 분들이 필요에 의해서 페인트칠을 했는데 원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긁어내고 원래 목재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활기가 사라진 공소를 지역 특색에 맞게 활용하는 법도 필요합니다.

<김문수 신부 / 대전교구 하기동본당 주임, 건축공학박사>
“옛 공소들을 한쪽에는 사용하면서 한쪽에는 적당하게 리모델링을 해서 역사자료관으로 쓴다든지, 지역 어떤 좀더 개방을 해서 지역주민들과의 커뮤니티 형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여건은 있죠.”

당진시는 합덕 거더리공소를 비롯한 공소 5곳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훼손된 건축물은 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관리에 나서겠다고 전했습니다.

<당진시청 관계자>
“훼손되어있는 공소의 보존과 보호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된 지자체 의견이 있거든요. 문화재로 지정되면은 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도비 확보가 좀 더 수월해지기 때문에 보존 보호에 집중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 김대건 신부 희년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인 공소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전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