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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 <3> 커지는 빈부 격차, 교회 시각은?

재생 시간 : 03:47|2022-12-01|VIEW : 144

올해 3분기 가계 소득과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로 인해 빈부 격차가 더 커졌는데,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소득 양극화 실태와 교회의 시각은 어떤지, 윤재선 기자가 살폈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9만 9천원.1년 전보다 3% 증가했습니다.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올해 3분기 가계 소득과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빈부 격차가 더 커졌는데,
이런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소득 양극화 실태와
교회의 시각은 어떤지,
윤재선 기자가 살폈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9만 9천원.

1년 전보다 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오히려 2.8% 줄었습니다.

실질 소득이 뒷걸음질친 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올해는 재난 안전지원금 같은 공적 이전 소득의 효과가 줄어든 데다, 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뛴 영향이 컸습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하위 20%의 실질 소득은 1년 전에 비해 6% 넘게 감소했습니다.

상위 20%의 소득도 2% 정도 줄긴 했지만 하위 20%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에 그칠 정도로 타격이 적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상위 20%의 실질소득은 957만 원, 하위 20%는 103만 원으로 10배 가까이 격차가 컸습니다.

분배 악화로 인한 빈부 격차는 또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한계에 내몰린 적자가구 비율은 25.3%로 3.7%포인트 늘었습니다.

한 달 소득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 가구가 그만큼 많아졌음을 뜻합니다.

특히 하위 20%의 적자가구 비율은 58%에 달했습니다.

적자가구가 저소득층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득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은 계층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세 곳의 근로소득은 453조 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60%를 넘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상위 10%가 올린 소득은 전체 근로소득의 17%로 부산과 대구 등 다른 15개 시도의 총소득보다도 많았습니다.

갈수록 가라앉는 경기는 앞으로 계층 간, 지역 간 소득과 분배 지표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높은 물가와 금리, 환율 등 3중 악재가 내년에도 빈곤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집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의 불평등이 사회 병폐의 뿌리라고 일갈합니다.

특히 부유층에 집중되는 감세 혜택은 ''죄의 구조''라고 지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20년 2월 국제회의 연설 中>
"오늘날 죄의 구조에는 투자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정당화되는 가장 부유한 이들을 위한 세금 감면이 반복적으로 포함됩니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의 온전한 진보를 가로 막는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는 안 된다고 비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8년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 강론>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는 소리는 계속 커지지만 항상 소수의 부자들의 소음에 묻혀 사라집니다."

가톨릭교회 교리는 재화의 보편적 목적은 공동선에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런 점에서 교황은 가난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정의의 증진은 경제 성장을 전제로 하면서도 단순한 복지 정신을 넘어서 가난한 이들의 온전한 진보를 지향하는 결정과 계획, 구조와 과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합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