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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 <1> "교황 사임 대비" 주장 학자들…핵심은 ''방해된 교황권''

재생 시간 : 02:31|2022-11-28|VIEW : 252

교회법 학자들을 중심으로 교황의 사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데 핵심은 ''방해된 교황권''이란 개념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기자] 교회법전에는 가톨릭교회와 관련된 각종 논쟁에 대한 해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서 의무와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게...

교회법 학자들을 중심으로
교황의 사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데
핵심은 ''방해된 교황권''이란 개념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회법전에는 가톨릭교회와 관련된 각종 논쟁에 대한 해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수장으로서 의무와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교회법 제335조를 보면, 교황좌의 공석이나 완전한 유고 때에는 이런 상황을 위해 제정된 특별법이 준수돼야 한다고만 돼 있습니다.

교황 선출에 관한 가장 최근의 교황령은 1996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주님의 양 떼」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교황의 사임이나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가정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 교회법 교수 루이지 사바레스 신부는 ''방해된 교황권''이란 개념에 주목합니다.

이는 교황이 사임한 상태뿐 아니라 사임하지 않았더라도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태에 놓였을 때를 지칭합니다.

<루이지 사바레스 신부 /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 교회법 교수>
"법전에는 주교의 투옥이나 망명 또는 불능의 상태 등으로 교구장직 수행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이것과 비교해서 볼 수는 있겠지만, 굉장히 복잡할 수 있고 순조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논의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사임했을 때부터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결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열흘 동안 병원에 입원했을 때 관련 논의가 증가했습니다.

사바레스 신부는 교황이 직접 사임을 했을 때와 질병 등 자연적인 상황으로 교황권이 방해받을 때는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핵심은 교황권이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이를 감독할 권한을 어떠한 방식으로 마련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교황권이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선언해야 하고, 이를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루이지 사바레스 신부 /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 교회법 교수>
"예컨대 교황청 의료위원회 같은 새 기구가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교황청 안에서 교황권이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을 결정하고, 교황이 교황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교회법적 권한을 통해 선언합니다. 그 이후 교황 선출 절차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절차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회법 전문가들이 토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제안이 담긴 문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조만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