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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 <1> 교회는 그동안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나?

재생 시간 : 03:02|2022-11-23|VIEW : 148

[앵커] 오늘 뉴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세미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서울대교구청에서는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정기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선 교회가 그동안 여성들의 목소리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남성들, 특히 사목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

[앵커] 오늘 뉴스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세미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어제 서울대교구청에서는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정기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선 교회가 그동안 여성들의 목소리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남성들, 특히 사목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

어제 열린 주교회의 여성소위원회 정기 세미나를 관통한 복음말씀입니다.

이 날 세미나는 교회 안에서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고, 소홀했던 여성의 역할과 목소리를 조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양주열 신부 /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여성에 귀 기울이는 것, 그래서 이것들을 함께 나누고 해석하고 식별하는 여정을 통해서 교회가 시노달리타스를 일으키는 계기가…”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전국에서 수도자와 평신도 등 5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세미나는 예상 외로 뜨거웠습니다.

진솔하고, 거침없는 소회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정미향 루치아 / 수원교구 여성연합회 회장>
“여성들이 도모하는 일에 의욕과 열정을 북돋우기는커녕 기를 꺾는 결정에는 실망을 넘어 분노하기도 합니다.”

가톨릭교회가 그동안 남성 중심의 보수적 관행에 따라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역할을 부여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에 일부 청중들은 적극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유형선 아우구스티노 /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여성분과 위원>
“이런 질문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성당을 다녔지만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남자에게서 여자가 나왔다면 여자는 1+1같은 존재인가요? 특히, 2030세대 4050세대는 사제들의 권위적 태도와 가부장적 의식을 1순위로 뽑았습니다.”

또 교회가 진정으로 여성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게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적지 않은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정은희 클라라 / 광주대교구 여성위원장>
“너무 좋은 내용인데요. 저희는 그런 질문 받아봤다는 걸 처음 들어봐요. 남성이면서 여성에 관한 주제로 또 연구 모임도 하시고, 독서 모임도 하신다는데 대해서 정말 감명을 받았어요.”

<박은미 헬레나 /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대표>
“남성 전문가에 비해서 여성들이 전문가들이 교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매우 협소합니다.”

<김동원 신부 / 서울대교구 수궁동본당 주임>
“깊이 있는 신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또한 몸 사리지 않고 본당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여성총회장은 평신도 지도자로서 훌륭한 선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손희송 주교는 ‘다양성 안의 일치’를 당부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원장>
“우리 가톨릭 교회가 지향하는 일치가 바로 다양성 안에 일치입니다. 다양성 중의 큰 두 축의 하나가 바로 여성과 남성이죠.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여성과 남성이 다양성의 조화로운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 뭐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습니다만.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방식을 참조하되 우리만의 고유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