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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 <2> 장례미사 뒷전…"유골 뿌려달라" 유언도

재생 시간 : 03:23|2022-11-23|VIEW : 217

[앵커] 가톨릭 신앙인이 세상을 떠나면 장례미사를 거행하게 되는데요.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리고 장례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윤재선 기자가 살폈습니다. [기자] 장례에 관한 교리를 소개하는 영상입니다.[VCR]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 절차를 밟았습니다. 먼저 형제들과 의논해서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본당 ...

[앵커] 가톨릭 신앙인이 세상을 떠나면 장례미사를 거행하게 되는데요.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리고 장례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윤재선 기자가 살폈습니다.

[기자] 장례에 관한 교리를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VCR] "정신이 없는 가운데 장례 절차를 밟았습니다. 먼저 형제들과 의논해서 장례식장을 알아보고 본당 사무실에 연락해서 장례미사 일정도 잡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장례는 죽은 이가 하루빨리 부활의 영광을 누리도록 기도로 협력하는 시간입니다.

나아가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과 부활을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장례미사가 뒷전으로 밀리거나 아예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김지웅 신부 / 수원교구 동수원본당 주임>
"천주교 신자들의 장례에서 가장 중요한 예식은 역시 장례미사인데 상조회사에 먼저 연락을 하다보니까 장례미사는 가장 뒷전으로 밀려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례가 발생하면 민간 전문 장례업체에 앞서 먼저 본당 사제나 사무실에 연락해 장례미사 일정 등을 상의하는 게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고인을 맡겨드리는 장례미사 안에서 비로소 고인의 죽음이 이별이 아니라 부활을 위한 문이며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임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잘 몰라서 장례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지웅 신부 / 수원교구 동수원본당 주임>
"돌아가신 고인께서 뒷산에 자신의 유해를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리는 겁니다. 제가 아드님을 직접 만나서 그렇게 할 경우에 장례미사를 거행하실 수 없다라고 거듭 설명을 드렸으나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언을 지켜야 한다라는…"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 때 화장한 유골을 산이나 강, 바다 등에 뿌리기도 하는 데 이런 행위를 산골(散骨)이라고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가톨릭교회의 부활 신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죽음으로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지만, 부활 때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육신에
썩지 않는 생명을 주신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육신은 다시 우리의 영혼과 결합해 변모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범신론적 사고에 입각한 산골(散骨)은 하느님의 존재도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상을 초월해 계신다는 신앙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앙인이라면 어떤 경우라도 유골을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기거나 가족들이 이런 행위를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묘지 공간에 마련된 나무, 화초 잔디 등에 화장한 유골을 함아 담아 묻는 수목장은
그리스도교의 부활 신앙을 반대하는 이유로 선택된 것이 아니라면 허용됩니다.

만약 교회의 가르침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미 산골(散骨)을 한 경우에는 기일에 고인을 위한 지향으로 위령 미사를 봉헌하고 위령 기도를 드리면 됩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