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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2> 교황청, 중국과 ''주교 임명에 관한 합의'' 연장할까?

재생 시간 : 03:05|2022-10-06|VIEW : 233

교황청과 중국이 체결한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가 22일 만료됩니다.중국이 선출한 주교 후보자를교황이 승인하고,중국은 교황을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게 골자인데요.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교황청과 중국이 2018년 체결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는 오는 22일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2년...

교황청과 중국이 체결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가
22일 만료됩니다.

중국이 선출한 주교 후보자를
교황이 승인하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게 골자인데요.

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황청과 중국이 2018년 체결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는 오는 22일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2년마다 연장하는 구조인데, 2020년 한 번 연장됐고, 이번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에는 중국과 대화하는 위원회가 있어요. 잘 기능하고 있습니다. 의장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맡고 있습니다. 중국을 가장 잘 아는 분입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항상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매우 느린 과정입니다. 많은 제한 요소가 있지만 저는 대화의 길을 지원합니다. 대화는 교회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이 중국과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갖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교황청과 중국은 1951년 외교 관계가 단절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국 출신의 고위 성직자를 탄압했고, 심지어 투옥시키기도 했습니다.

종교를 국가의 통제 아래에 두려고 한 것입니다.

정부가 통제하는 애국회가 출범했고, 외국인 사제들은 모두 추방됐습니다.

교황청을 따르는 교회는 ''지하교회''로 불리게 됐고, 지하교회는 중국 정부의 숱한 박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재산은 몰수됐고, 수많은 사제가 감옥과 노동교화소로 끌려갔습니다.

이를 지켜본 교황청은 1980년부터 다시 중국과 대화에 나섰습니다.

약 40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 2018년 체결된 주교 임명에 관한 잠정 합의입니다.

반쪽 짜리 합의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교황청이 중국과의 대화에 나선 것은, 종교의 자유 없이 박해 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교황청은 이 잠정 합의에 대해 첫 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전히 중국은 교회를 감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사에 참여하려면 18살이 넘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교황청의 행보는 종교 자유를 향한 과제가 많은 만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 교황청 국무원장>
"우리가 정치를 하는 방식은 아주 작은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모든 결과가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현실을 향해 한 걸음을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로 조금 더 나은 종교적 자유입니다."

한편, 2018년 이후 중국은 모두 6명의 새 주교를 교황청 승인을 받아 임명했습니다.

교황청은 1명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