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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 <3> 해양보호 시급한데…유엔 해양보전 협약은?

재생 시간 : 03:06|2022-09-20|VIEW : 141

9월 1일부터 시작된 창조 시기가어느덧 중반을 넘어섰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은피조물들의 울부짖음에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죠.비통에 찬 울부짖음은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병들어가는 바다와 해양생물을 구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협약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론으로 형상화한 고래 한 마리가 서울 밤하늘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위...

9월 1일부터 시작된 창조 시기가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조물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죠.

비통에 찬 울부짖음은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

병들어가는 바다와
해양생물을 구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협약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드론으로 형상화한 고래 한 마리가 서울 밤하늘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위기에 처한 바다를 구해야 한다는 간절한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지난 달 중순 유엔 본부에서 열린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 5차 회의에 맞춰 글로벌 해양협약 체결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된 행사였습니다.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은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 즉 ''공해'' 상의 30%를 오는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5월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2021년 5월 21일>
"세계해양연합 등의 이니셔티브에 동참하여 2020년 이후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가 채택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습니다."

각국 지도자들도 글로벌 해양협약 체결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각국 정부 대표단이 참여한 유엔 회의에서 협약 체결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김연하 / 그린피스 캠페이너>
"사실 공해는 인류의 공동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번 유엔 회의에서 일부 국가들이 해양 보전보다는 개발을 통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함에 따라서 이번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 바다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해는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의 탄소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단 2%에 불과한 상황.

국제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공해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각종 파괴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연하 / 그린피스 캠페이너>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그리고 어류 남획, 자원 채굴 등으로 바다는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데요. 사실 지난 20년 동안 고래, 바다 거북 등 1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멸종 위기에 놓일 만큼 바다 상황은 심각합니다."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 시한은 올해 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배제선 / 녹색연합 해양생태팀 활동가>
"기후 위기 시대에 기댈 곳은 지구 표면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공해상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더 이상 어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 시대 인류를 포함한 전 지구상의 생명을 위한 의무이고 거의 유일한 희망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비통에 찬 피조물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며 결단력 있게 행동하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호소는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