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9/7 - <2> 이주민이 미소를 되찾는 곳…''착한 사마리아인의 집''

재생 시간 : 03:30|2022-09-07|VIEW : 158

정신철 주교의 권고대로 이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이웃이 되어주는 공간이 있습니다.이주민과 난민의 자립을 돕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에 김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마련된 소박한 공간.이곳에서 초를 만드는 이들의 손이 분주합니다.노란 밀랍 초부터 다양한 색깔의 아로마 초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초를 만드는 이들은 모두 ...

정신철 주교의 권고대로
이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이웃이 되어주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주민과 난민의 자립을 돕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에
김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마련된 소박한 공간.

이곳에서 초를 만드는 이들의 손이 분주합니다.

노란 밀랍 초부터 다양한 색깔의 아로마 초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초를 만드는 이들은 모두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들입니다.

인보성체수도회의 두 수녀가 운영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에서는 네 명의 난민이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고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의 모토는 ‘노동하며 현존하며’.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난민과 이주민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김보현 수녀 / 인보성체수도회>
"노동을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잖아요. 이 권리를 대한민국에서 행사할 수 있다면, 그래서 스스로 일을 통해서 돈을 벌어서 자기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그 자존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만큼 초를 팔아 얻는 수익금은 난민들의 급여로 사용됩니다.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난민 청년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도 쓰입니다.

취업이 가능한 비자를 받기도 어렵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든 난민들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은 웃음을 되찾아 준 따뜻한 ‘집’입니다.

<크리스틴 / 우간다 출신>
"이곳은 말 그대로 집이에요. 내가 살고 일하는 곳이죠. 이곳에서 편안함, 사랑, 보살핌을 받습니다."

<아코나 /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저는 이곳에서 웃을 수 있고, 수녀님들이 환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큰 의미가 있고, 이곳에서 버는 돈도 저와 제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에서 소임하는 김보현 수녀와 진은희 수녀는 수도복을 입지 않습니다.

지역사회에 스며들어 이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해 사복을 입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쉼터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의 문을 열기 전에는 직접 공장에 취업해 이주민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의정부에 쉼터를 마련한 이후에는 이곳에서 치료도 받고 일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진은희 수녀 / 인보성체수도회>
"한국 땅에서 허가되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야 된다는 것과 의료비. 아플 때 병원에 가면 병원비가 보험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의 초는 두 수녀들과 난민들이 직접 만든 고급 수제초입니다.

<김보현 수녀 / 인보성체수도회>
"좋은 국산 밀랍으로 저희가 초를 만들고요, 건강에 좋은 아로마를 사용해서 만든 그런 초이기 때문에 우리 가정에 초를 밝히고 사용하실 때 저희에게 도움도 되시지만 또 일석이조로 건강에도 좋은 그런 초가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이주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진정한 이웃이 되어 주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

이곳에서 이주민들은 따뜻한 환대 속에 새로운 꿈을 꿔가고 있습니다.

<신디 / 이집트 출신>
"(이곳에선) 안전이 있어요. 그리고 또 재밌는 일이 있어요. 꿈이 있어요. 노력 계속하고 있어요."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