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23 - <4> 꿀벌 위협하는 살충제…“관련 법안 재정비해야”

재생 시간 : 02:45|2022-08-23|VIEW : 178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꿀벌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그런데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이 기후변화가 아니라살충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장현민 기자입니다.[기자] 지난 봄, 갑작스럽게 발생해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꿀벌 실종 사태.당시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은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로 인한 먹이 감소 등이 꼽혔습니다.최근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꿀벌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꿀벌 감소의 주요 원인이
기후변화가 아니라
살충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장현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봄, 갑작스럽게 발생해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꿀벌 실종 사태.

당시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은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로 인한 먹이 감소 등이 꼽혔습니다.

최근엔 꿀벌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을 살충제에서 찾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나무 재선충 구제에 사용하는 ‘티아클로프리드’ 등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입니다.

중국 농업과학원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살충제들이 꿀벌의 생존율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살충제가 꿀벌 등 수분매개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선제적으로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 살충제의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성민규 /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EU에서는 보고서를 통해서 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들에 대해서 수분매개자에 대해서 ‘High Acute Risk’라고 하는데 급성적인 일시적으로 노출됐을 때 장기적인 노출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노출됐을 때 피해를 줄 수 있는 살충제들이라고….”

우리 정부도 꿀벌 보호를 위해 개화기에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 사용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이같은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최진우 /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
“개화기가 봄철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여름도 있고 가을도 있는데 그러면 특정 그 농약이 특정 작물에, 그 작물의 개화기에만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고 사실 현장에선 제대로 관리, 통제가 안 되는 거죠.”

또 도시 공원 등 녹지에서도 이러한 성분의 살충제가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시내 공원에서 사용된 농약의 대다수가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였습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기준을 준수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 살충제가 인체에 피해가 적어 `저독성`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년간 서울시내 공원에서 야생벌의 90%이상 감소했다”며 “살충제 사용이 꿀벌의 생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은 또 “꿀벌 보호를 위해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 살충제를 금지하고 관련 입법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확한 현상 분석을 위해 서울시내에 ‘무농약 공원’을 만들어 살충제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