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11 - <2> ''자원재생활동가''를 아시나요?

재생 시간 : 03:33|2022-08-11|VIEW : 216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종종 보게 됩니다.어르신들의 노동 덕분에자원 재활용이 더 잘 되고 있는데요.하지만 벌이도 시원치 않고인식과 대우도 열악합니다.그래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자원재생활동가''로 부르고요.법적 보호와 지원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킬로그램에 100원, 하루 ...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노동 덕분에
자원 재활용이 더 잘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벌이도 시원치 않고
인식과 대우도 열악합니다.

그래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자원재생활동가''로 부르고요.

법적 보호와 지원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킬로그램에 100원, 하루 10시간", "폐지를 주워 버는 돈 3,000원"

[기자] 국립생태원이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이 느끼는 주변의 시선과 태도가 어떤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재활용품 수집 노인>
"무시당할 때가 있지. ''어이''라고 부르고 내가 동네 개도 아니고… 어떤 사람은 폐지 주우니까 사람 취급도 않는 거지, 사실은. 추잡스럽잖아 하는게…"

이들은 그저 폐지 줍는 노인이나 폐지 수거인이라 불릴 따름입니다.

지난 2017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조사 결과, 폐지를 주어 생계를 잇는 65세 이상 노인은 어림잡아 6만 6천여 명.

5년이 지난 지금, 이들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정부 차원의 정확한 실태 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재활용 폐지류는 약 188만여 톤.

이 가운데 20% 정도를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고, 자원순환을 이루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하루 벌이는 최저임금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년째 폐지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는 여든 두 살의 김신자 할머니.

<김신자 할머니>
"월급도 없이 (폐지)이것만 치워줘요. 쓰레기 이런 데 있으면 내가 다 담아서 정리해서 (손수레에) 놔두고 그러지요."

폐지 수거가 가져다주는 환경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김진환 / 국립생태원 생태교육과장>
"폐지 1톤을 재활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약 1톤과 대기오염 물질을 약 95%가량 줄일 수 있고 또한 물과 전기를 28%에서 70%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30년 된 소나무 162그루를 심어서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이 폐지 수거 어르신에 대한 명칭을 공모한 결과, 새로 지어진 이름이 바로 ''자원재생활동가''입니다.

최근 들어 제도 밖에 놓여 있는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서울 동작구을)에 따르면, 폐지 수거인 대신 자원재생활동가란 이름을 법적으로 부여하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입니다.

자원재생활동가에게 보조금과 안전 장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러블리페이퍼''의 기우진 대표.

기 대표는 폐지 수거 노동을 하는 어르신에 대한 시선과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우진 / 사회적 기업 ''러블리페이퍼'' 대표>
"이번에 폐지 수거 어르신들을 ''자원재생활동가''로 재해석하면서 그분들에게 맞는 어떤 활동의 지원을 할 수 있는 법률안이 만들어진다면 저는 어르신들에게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