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8 - <3> "하느님 안에 우린 하나"…한·일 청년 교류모임 개최

재생 시간 : 03:26|2022-08-08|VIEW : 741

한일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양국 청년 신자들이 만났습니다. 청년들은 닷새간 아픈 역사를 함께 배우며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장현민 기자가 양국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기자] 한·일 청년 교류모임 참석자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서로 기도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습니다.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

한일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양국 청년 신자들이 만났습니다.

청년들은 닷새간 아픈 역사를 함께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양국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일 청년 교류모임 참석자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서로 기도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습니다.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는 지난 3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서울과 대전 일대에서 한일 청년교류모임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일본인 청년 8명을 포함해 한국인 청년들과 선교회 소속 선교사 등 25명이 참가했습니다.

청년들은 교류모임을 통해 서로의 신앙을 나누고 일치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메 타카야마 바오로 / 도쿄 조치대 학생>
“가까운 나라지만 모르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 나라이기도 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양국 청년들은 또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두 나라가 지나온 아픔의 역사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 청년들은 이 시간들이 진정한 평화란 무엇이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와타나베 클라라 / 도쿄 조치대 학생>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사랑과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은 같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사랑과 평화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청년교류 모임은 한국인 청년들에게도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진영 레아 / 대전교구 목천본당>
“그 때 일본 친구들이 (역사를) 배우고 나서 자기가 그전에 배우지 않았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저희한테 사과를 했거든요. 그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안에 오랫동안 있었던 분노, 일본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는 체험을 하고 한국이랑 일본에 있는 문제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2017년부터 매년 한일청년교류 모임을 이끌고 있는 신은주 선교사는 “청년 모임을 주최하며 진짜 친구가 생겨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은주 크리스티나 /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선교사 >
“한국 친구들도 일본 친구들도 서로가 가지고 있던 마음속에 응어리 같은 것들이 풀어지는 것들을 한일 교류를 통해서 많이 체험을 합니다. 친구들이 변화되는 모습, 정말 ‘Made in Japan’은 아무 것도 쓰지 않았던 친구들에서 일본에 진짜 친구가 생겨가는 체험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감동이기도 하고 계속 해나가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교류모임은 오는 9월 종신서원을 앞둔 신은주 선교사에게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모임이 됐습니다.

신 선교사는 “입회 전부터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을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일 교류 모임을 통한 연결의 경험이 선교사로 살아가는 의미를 더해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선교사는 또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결국 하느님 향해 간다는 것은 같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은주 크리스티나 /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선교사>
“모든 것이 다르지만 우리가 신앙을 가지고 나아가는 방향은, 하느님을 향한 그 목적지는 같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일본이 물론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줬고 많은 아픔을 줬지만 그것들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가면서 하느님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