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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투명페트병, 제대로 버리고 계신가요?

재생 시간 : 02:59|2022-08-04|VIEW : 148

플라스틱 중에서도 재활용 가치가 높은 투명 페트병을 요즘 분리해서 배출하고 있죠.그런데 혹시 내용물과 상관 없이 배출하진 않으셨나요?생수와 음료를 담았던 투명 페트병만 분리배출 대상에 해당됩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정부는 지난 2020년 말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이유는 페트가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중에서도 재활용 가치가 높은
투명 페트병을 요즘 분리해서 배출하고 있죠.

그런데 혹시 내용물과 상관 없이
배출하진 않으셨나요?

생수와 음료를 담았던 투명 페트병만
분리배출 대상에 해당됩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2020년 말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를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투명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이유는 페트가 고품질 재생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경우 노끈과 솜 등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재생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이 섞이지 않은 투명페트는 의류와 가방, 신발의 원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다시 페트병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배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현장에선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투명페트를 분리배출 할 때는 먹는 샘물 등 음료를 담았던 페트병만 버려야 합니다.

특히 재생원료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안에 있는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음료용 페트병 외의 용기에는 이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재활용 과정에서 섞이면 재생원료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손 세정제나 식용유는 물론 워셔액 등 화학제품을 담았던 페트 역시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함께 버려지는 일이 많습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단독주택에도 분리배출 의무가 부과됐지만 아파트와 달리 별도 분리 배출함을 만들기도 쉽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대로 버린다고 해도 선별장에서 일반 플라스틱과 섞이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전국 선별장 가운데 페트를 선별할 별도 시설을 갖춘 곳이 16.7%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투명페트병 재활용량 증가 역시 제도 시행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분리배출 상황 개선을 위해 투명페트병 회수기 설치를 확대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간 선별장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별 시설 개선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홍동곤 /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시설 고도화에 따라) 차등화를 해서 고도화된 민간 선별장에는 재활용분담금을 더 주는 경제적 인센티브 등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워셔액 등 화학제품 무색페트병은 페트가 아닌 일반 플라스틱으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환경단체들은 투명페트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표기를 더 구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겉보기엔 같아 보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배출 대상만 따로 구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꾼 후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