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3-<2> 중증발달장애인 부모들 안아준 정순택 대주교

재생 시간 : 03:24|2022-08-03|VIEW : 159

중증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오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아왔습니다.부모들은 정부의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가톨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정 대주교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했습니다.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기자] 최근 몇 달 사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랐습니다.끝이 없는 돌...

중증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오늘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아왔습니다.

부모들은 정부의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가톨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했습니다.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몇 달 사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랐습니다.

끝이 없는 돌봄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렸기 때문입니다.

24시간 돌봄 체계가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장애인 탈시설 정책과 맞물려 돌봄의 책임은 가족에게 전가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 등을 백방으로 찾아 다니며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증발달장애인 부모 3명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찾아왔습니다.

부모들은 장애인 탈시설 정책의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김현아 딤프나 /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
“당사자인 부모들에게 아무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당사자의 의견 수렴도 없이 이렇게 일방적인 탈시설 정책이 펼쳐지는 것은 정말 일종의 폭력이랑 같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거리로 나가게 됐죠.”

<박충렬 /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가스레인지를 만져서 화재 났을 경우엔 어찌 할 것입니까? 보안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애들이 언제든지 밖으로 뛰쳐 나갈 수 있어서 어디로 납치될 수도 있고 교통사고도 날 수 있는데…”

32살 중증발달장애 자녀를 둔 박순옥 씨도 “집에선 밥을 먹지 않고 간질 경기를 하던 자녀가 시설에선 행복해한다”며 “시설이 없어져선 안 된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박순옥 보나 /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총무>
“지금도 집에 오면 먹지를 않아요. 그래서 1박 2일 이상 데리고 있을 수가 없어요. 시설에 가서 잘 먹는 거예요. 너무너무 잘 먹어요. 그곳이 저희 아이한테는 낙원이잖아요.”

중증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장애인 탈시설 정책의 불합리성에 공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그런 탈시설 계획이 실질적으로 다 구비되지 못할 때 오는 여러 미흡함을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제 공감하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과 해결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면에 교회는 여러분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면담은 강복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기 계신 우리 장애인 부모님들과 이 땅의 모든 장애인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정 대주교는 중증발달장애인 부모들을 한 명, 한 명 일일이 안아주고 묵주와 상본 등의 선물도 전했습니다.

부모들의 눈엔 어느덧 눈물이 맺혔습니다.

<김현아 딤프나 / 전국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
“가슴이 뻥 뚫어진 것 같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만남엔 중증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함께해온 서울대교구 주수욱 신부와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