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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실험동물 매년 증가…대체시험법 제정 시급

재생 시간 : 03:28|2022-08-03|VIEW : 131

국내에서 각종 실험에 동원되는동물의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불필요한 동물실험을 규제하려면 대체시험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저는 실험실 토끼죠. 저희 아버지도 그랬고 어머니와 제 형제 자매, 제 아이들 모두 실험용이죠. 다들 일하다가 죽었고 저도 그럴 거예요." [기자] 실험동물의 현실을 전 세계...

국내에서 각종 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의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규제하려면
대체시험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저는 실험실 토끼죠. 저희 아버지도 그랬고 어머니와 제 형제 자매, 제 아이들 모두 실험용이죠. 다들 일하다가 죽었고 저도 그럴 거예요."

[기자] 실험동물의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애니메이션 영화 ''랄프를 구해줘''의 한 장면입니다.

랄프와 같은 실험동물은 국내에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488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0만 마리 이상 늘었습니다.

2016년 288만 마리였던 실험동물은 5년 새 2백만 마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전체 실험동물 중에서는 실험용 생쥐인 마우스가 65%를 차지했습니다.

실험에 가장 많이 동원된 종은 설치류였고 어류와 조류, 포유류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실험동물 중 절반에 이르는 동물이 고통이 가장 심한 E등급 실험에 동원됐습니다.

<서보라미 /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정책국장>
"E등급 실험이라는 것은 가장 극심한 고통을 야기한다는 건데요. 동물에게 독성 물질을 투약한다거나 아니면 수술 과정을 거치는 그런 시험들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동물은 경련을 겪거나 신경이 손상되거나 혼수 상태에 빠지거나 아니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요."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E등급 실험에 동원된 동물의 수는 총 218만 마리, 전체의 45%에 이릅니다.

캐나다 1.8%, 유럽연합 11%와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연구윤리정보포털에서는 동물실험에 대한 3가지 원칙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연구윤리정보포털 관계자>
"첫째 가급적 살아 있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실험방법으로의 대체, 둘째 같은 양의 데이터를 얻는 데 사용하는 동물 수의 감소, 셋째 어쩔 수 없이 동물실험을 하더라도 가해지는 고통과 비인도적인 처치를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물대체시험을 위한 개발과 보급,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지난 2020년 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규제하기 위해선 국회에 묶여 있는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서보라미 / 한국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정책국장>
"법안이 통과된다면 아무래도 불필요하게 지금 계속 자행되는 그런 동물실험들을 줄이거나 아니면 대체를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그런 지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또 다른 피조물인 동물을 인간 편의를 위한 실험도구가 아닌 생명으로 대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허영엽 신부 / 「성경 속 동물과 식물」 저자>
"피조물인 모든 생명은 우선 평등하고 귀하다는 것… 그래서 사람의 편의에 따라서 어떤 경제적인 이유가 많이 작용하겠죠. 이런 부분에서 사람의 욕심이 그런 생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