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19-<2> 에어컨 설치를 요구했더니 돌아온 답은 ''해고''

재생 시간 : 02:55|2022-07-19|VIEW : 237

무더위와 소나기 걱정 없이 장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바로 택배 덕분이죠.하지만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더위와 싸워가며 힘겹게 일하고 있습니다.급기야 사측은 에어컨을 요구한 노동자들을 해고했습니다.김정아 기자입니다.[기자] 장마철과 여름철엔 실내온도 30도, 습도 80%를 넘기지만 냉방장치 하나 없는 곳.바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


무더위와 소나기 걱정 없이
장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바로 택배 덕분이죠.

하지만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더위와 싸워가며 힘겹게 일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사측은
에어컨을 요구한 노동자들을 해고했습니다.

김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철과 여름철엔 실내온도 30도, 습도 80%를 넘기지만 냉방장치 하나 없는 곳.

바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입니다.

쿠팡 물류센터는 전국에 약 100여개.

하지만 에어컨이 설치된 물류센터는 전국에 딱 한 곳뿐입니다.

대다수의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실내온도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냉방시설도 없이 서서 근무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동탄 물류센터에선 온열질환으로 2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노동자들은 사측에 냉방시설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해고''였습니다.

무려 15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쿠팡은 단 한 차례의 안도 내놓지 않아 교섭은 결국 결렬된 상탭니다.

열악한 노동환경,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을까.

<권영국 / 변호사·쿠팡대책위 대표>
"지금 폭염인데도 불구하고 고온에 대한 보건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건강상의 장애가 발생하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실내 노동자에 대해선 구체적 기준을 두고 있지 않아 의무 유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혜진 / 쿠팡대책위 집행위원장>
"5월 29일 열사병 예방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내놨고 냉방 장치를 설치, 공기가 순환되게 하라든가 보냉 장구를 착용하게 하라든가 이런 게 나왔지만 그러나 별로 관리 감독이 안 되고 실내 작업의 경우에는 강제력이 없어요. 권고사항입니다. 그러니까 무시하고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쿠팡은 얼음물 200만 개를 물류센터 노동자들을 위해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진 / 쿠팡대책위 집행위원장>
"쿠팡에서 일하는 물류센터 노동자가 4만 명이거든요. 200만 개를 4만으로 나누면 1인당 50개쯤 됩니다. 여름이 50일이 넘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1개, 아주 더울 때는 2개씩 주겠다는 거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노동자들이 한 개 이상 가져갈까봐 냉동고 문을 자물쇠로 채워두기도 했습니다."

쿠팡 노동자들은 내일부터 나흘간 본사인 잠실에서 동탄 물류센터까지 에어컨을 들고 걸어가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날의 쿠팡의 신화, 그 이면엔 폭염 속에서 건강을 잃어가며 일해온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