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19-<3> 에어컨 설치 들어간 쪽방촌…진정 필요한 것은?

재생 시간 : 02:38|2022-07-19|VIEW : 361

폭염이 힘겨운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홈리스와 쪽방 거주자들인데요.실제로 쪽방의 실내온도가 아파트보다 3도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쪽방촌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있는데이걸론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이어서 김형준 기자입니다.[기자]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올 여름.거리나 쪽방에서 이렇다 할 냉방 대책 없이 여름을 나는 홈리스들은 더위에 ...

폭염이 힘겨운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홈리스와 쪽방 거주자들인데요.

실제로 쪽방의 실내온도가
아파트보다 3도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쪽방촌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있는데
이걸론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김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올 여름.

거리나 쪽방에서 이렇다 할 냉방 대책 없이 여름을 나는 홈리스들은 더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쪽방촌 거주자는 서울 시내에만 2,400명이 넘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수요조사를 거쳐 쪽방촌에 에어컨 150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가구당 5만 원 한도의 추가 전기 요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 방안''의 일환입니다.

에어컨 설치와 함께 공공급식 횟수 및 단가 인상,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지정 등이 공언됐습니다.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나아질 것 같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습니다.

최근 홈리스 당사자들과 지원 활동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홈리스 정책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에어컨 설치 등의 방안을 통해서는 주거 취약 계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민푸름 /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에어컨 150대가 이 쪽방에서 저 쪽방으로 옮길 짐을 대신 싸주지도 않고요. 8월 말에 나가라고 하다가 8월 10일에 나가라는 건물주에 대항해서 싸워주지도 않고, 어쩔 수 없이 그 짐과 옮겨가야 하는 나를 부축해주지도 않습니다."

홈리스 단체들은 에어컨 150대는 서울 지역 쪽방의 절반밖에 포괄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설치가 되더라도 동별로 운용할 수밖에 없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강조된 것은 주거 약자들과의 ''진정한 동행''과 ''돌봄''입니다.

열악한 주거 문제를 주민들끼리의 자조가 아니라 지자체가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진정한 동행의 발걸음은 적정 주거환경을 위한 공공개발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선희 / 돈의동주민협동회 주민대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으로 지정된 쪽방 주민의 사전 퇴거 방지와 적정 면적의 임대주택이 건립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것이 약자의 곁에 서는 일이다."

에어컨 설치도 좋지만, 주거 문제의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는 당사자들의 외침.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뒷받침 돼야 할 때입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