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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 <2> [부부의날] 이남옥 교수가 말하는 행복한 부부의 비결은?

재생 시간 : 05:09|2022-05-20|VIEW : 232

[앵커] 혼인성사와 혼인교리가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실천이 없으면 안 되겠죠?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쁘고 행복하게 가정을 이끌어 신앙인이 있습니다. 부부문제 전문가이자 상담가인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이남옥 교수인데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비결은 ‘따로 또 같이’라고 하네요?이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막장 드라...
[앵커] 혼인성사와 혼인교리가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실천이 없으면 안 되겠죠?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쁘고 행복하게 가정을 이끌어 신앙인이 있습니다.

부부문제 전문가이자 상담가인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이남옥 교수인데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비결은 ‘따로 또 같이’라고 하네요?

이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막장 드라마''란 표현까지 생길 정도로 모두의 관심사인 부부 관계.

드라마에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출생의 비밀부터 불륜, 삼각관게, 짝사랑 등 억지스러운 관계를 설정하기도 합니다.

평범한 부부의 삶과 차이점은 좀 있지만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이남옥 교수에게 ‘행복한 부부’의 정의를 물었습니다.

<이남옥 레지나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부부가) 아주 행복하더라도 부부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주 분명하게 독립된 자아나 인격체로서 서로 존중하되 그러면서도 서로 동시에 서로 잘 연결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혼자 산다는 것에 비해 같이 산다는 것의 장점은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둘이 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건데…“

''당신은 행복한 부부인가''라는 질문에 이 교수의 대답.

<이남옥 레지나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네 다행히도 저희는 행복하게 살고 있고 많이 의지하면서도 각자의 삶을 잘 존중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교수는 부부는 평소에는 소중함을 잊고 살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위험이 닥치거나 마음이 불편해지는 상황이 왔을 때 서로 의지하는 더 없는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이남옥 레지나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코로나에 걸려서) 각방을 쓰면서 보니까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우리 침실에 들어가도 되는데 서로 코고는 소리 신경 안 써도 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 신경 안 써도 되고 해서 각방을 1~2주일 더 썼어요. 근데 어느 날 제가 밤에 악몽을 꾼 거예요. 가위눌리는 그런 꿈. 그래서 밤에 아주 무서웠는데 그 순간 깨달았어요. 아 내가 옆에 남편이 있었다는 게 그동안 얼마나 고맙고 좋았었던 건지…"

갈등 때문에 속앓이를 하지만 남들 앞에선 태연한 척 하는 부부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남옥 레지나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개인 혼자도 항상 갈등이 있는 거고 그런 두 사람이 같이 살 때 갈등은 너무나 필연적인 거라서 갈등에 대해서 지나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아 부부싸움은 그냥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갈 것인가 이런 생각을 가져야 되는 거죠."

자녀에 관한 대화 이외에는 말이 없는 부부, 관계가 서먹해진 부부는 어떻게 해야 좋은 관계로 회복할 수 있을까.

이 교수는 ''관계 통장''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남옥 레지나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부부는 각자가 좋은 성격이고 인품이 좋다고 해서 자동으로 관계가 좋은 게 아니에요. 두 사람이 함께 만드는 관계라는 제3의 관계가 있는 거죠. 이 관계에 부부가 많은 좋은 것들을 통장에 입금을 하면 이 관계는 부자가 되는 거겠죠."

이 교수는 관계 통장 부자가 되려면 마주보고 웃고, 상대방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맞장구 쳐주며, 격려해주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관계 통장에는 긍정 대 부정, 5대 1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단 한 번의 부정적인 말이나 표현, 눈빛은 다섯 번의 긍정 표현을 상쇄시킨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부부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 대화가 되지 않을 때는 부부 관계에 관한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며, 상담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타인」,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등 행복한 부부와 가족 관계에 관한 책을 집필한 이 교수는 관계 회복을 위한 치유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이남옥 레지나 / 서울부부가족치료연구소장>
"정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부모에게 받은 사랑의 힘을 근거로 해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여기(책)에 있는 27개 사례 모두에서 정말 부모의 사랑을 재경험하는 그것이 결국 치유의 포인트였거든요. 부모가 나에게 상처를 줬든 학대를 하거나 방치를 했거나 여러 가지 왜곡된 상처가 있었어도 치유를 통해서 진정한 부모가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체험함으로써 내 가족을 그 이후에도 잘 영위하면서 살아갈 힘이 있는 것 같아서…"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