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5/13 - <3> [스승의 날에 만난 스승]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교수

재생 시간 : 03:45|2022-05-13|VIEW : 126

20년 넘게 한결 같이 봉사하며의사를 양성하는 의사가 있습니다.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교수를 이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기자] 서울 명동대성당 안쪽 옛 계성여고 운동장.매 주일 오후 명동밥집에서 식사를 마친 이들이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문을 연 라파엘나눔 홈리스클리닉입니다. 노숙인 등 국내 의료취약계층을 ...
20년 넘게 한결 같이 봉사하며
의사를 양성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교수를
이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대성당 안쪽 옛 계성여고 운동장.

매 주일 오후 명동밥집에서 식사를 마친 이들이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문을 연 라파엘나눔 홈리스클리닉입니다.

노숙인 등 국내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진료소인 이곳에는 식사를 마친 노숙인이나 어르신 120여 명이 찾아옵니다.

지난해 성탄절 때만 해도 하루 100여 명이 진료를 받았는데 최근에는 20% 이상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가중,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홈리스클리닉을 찾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라파엘나눔 홈리스클리닉 봉사자 이호영 교수는 의대생 시절인 26년 전부터 봉사에 나서왔습니다.

처음엔 외국인노동자를 진료하는 라파엘클리닉에서 의료 봉사를 해온 이 교수는 홈리스클리닉이 문을 열자 봉사를 더 늘린 겁니다.

<이호영 요한 세례자 /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그때(26년 전) 제가 마침 본과 1학년 2학년 때여서 그때부터 봉사를 시작했었고요. 봉사라고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학생 때는 집행학년이 되면 매주, 지금은 두 달에 한 번, 여기도 매주 매월 스케줄을 해서 주일마다 와서 봉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 그리고 봉사에 나선 계기를 물었습니다.

<이호영 요한 세례자 /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어려서는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 천식에 걸리고 좀 아팠어서 부모님이 공부를 좀 해보면 어떻겠느냐 의견도 주셨고 더 어렸을 때는 병치레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팠던 경험이 나중에 크면서 의사가 돼서 남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인생의 일부 시간을 쪼개서 이웃을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

‘봉사’에 대한 이 교수의 정의입니다.

이 교수는 홈리스클리닉에는 의료진만 봉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호영 요한 세례자 /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의료진뿐만 아니라 여기 참여해주시는 일반 봉사진들도 많습니다. 그중에 일부 학생들은 코로나 때문에 외국에서 공부하다 잠깐 들어온 틈을 타서 봉사하고 가고, 그런 좋은 뜻을 가진 분들이 많이 오실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고요."

유아세례를 받고 주일학교 학생을 거쳐 주일학교 교사로 지내온 이 교수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신앙이 밑거름이 돼 이웃을 위한 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신앙과 봉사 덕분에 서울대 의대 시절 봉사하다 만난 천주교 신자 후배와 결혼했다는 이 교수는 그리스도인의 덕목 가운데 하나인 사랑실천이야말로 값진 삶이라고 말합니다.

<이호영 요한 세례자 /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죽게 되면 누구나 흙으로 돌아갑니다. 살아생전에 건강할 때 몸을 뜻 깊게 잘 써라, 이런 말씀을 (어머니가) 늘 해주셨고요.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특히 저희 후배 서울대 의대 학생들에게는 자기가 잘해서도 오긴 했지만 부모님이 잘해주셔서, 학교에서 그들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이 잘해주셔서 잘 된 것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가 없이 무언가 남에게 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고…"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