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17(월) - <1> 교황, 음반가게 깜짝 방문…사생활 보도한 기자에게 한 말은?

재생 시간 : 03:19|2022-01-17|VIEW : 409

제목 : 교황, 음반가게 깜짝 방문…사생활 보도한 기자에게 한 말은? [앵커] 지난주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시내의 한 음반 가게를 직접 방문해 화제가 됐습니다.현지 매체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교황의 사생활이 보도됐는데요. 그 순간을 포착한 기자는 미안한 마음에 교황에게 편지를 썼습니다.그런데 교황이 깜짝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제목 : 교황, 음반가게 깜짝 방문…사생활 보도한 기자에게 한 말은?

[앵커] 지난주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시내의 한 음반 가게를 직접 방문해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매체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교황의 사생활이 보도됐는데요.

그 순간을 포착한 기자는 미안한 마음에 교황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교황이 깜짝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의 한 음반 가게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현지 매체 ''로마 리포트''는 이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철저한 경호를 받는 교황이 직접 음반 가게를 방문한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음악 애호가로 유명한 교황은 과거 대주교 시절부터 방문한 단골 음반 가게가 새 단장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를 축복하기 위해 잠시 들른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축복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교황의 음반 가게 방문 소식은 한국의 일부 언론도 기사를 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습니다.

해당 장면을 처음 포착한 로마 리포트의 하비에르 마르티네즈 기자는 교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적인 일정을 보도해 향후 교황이 해당 음반 가게를 다시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기자는 교황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즈 브로칼 / 로마 리포트 기자>
"교황께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교황께서 항상 관저에 머무르는 건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사적인 일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교황께 비극적인 소식만 뉴스에 넘쳐나기 때문에 사람들을 활짝 웃게 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도 중요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교황이 답장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교황은 답장에 "모든 조치를 취했는데 한 기자가 건너편 택시 정류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불운이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유머 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취재와 보도에 대해 ‘불운’이었다고 유머러스하게 넘긴 것입니다.

교황은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른 교구를 방문했던 일이 가장 그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황은 또 유머를 던졌습니다.

"당신이 교황을 힘들게 했지만, 기자로서의 본분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적었습니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즈 브로칼 / 로마 리포트 기자>
"심지어 때때로 취재 과정에서 언론인들이 교황을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교황은 언론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솔직하게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자의 본분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교황은 음반 가게에서 받은 CD의 제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교황은 어제 주일 삼종기도 후에 내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에 많은 신자들이 함께해 주길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양한 신앙고백과 전통 속에서 완전한 일치로 향해 가는 순례자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주님이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면 할수록 우리의 목표는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에 일치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고난을 봉헌합시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