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11/24(수) - <3> [성서 주간] 하느님 말씀 「성경」 우리말 번역의 역사

재생 시간 : 03:19|2021-11-24|VIEW : 263

제목 : [성서 주간] 하느님 말씀 「성경」 우리말 번역의 역사[앵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이 일어나면서 신자들은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그러나 이후 한국 천주교회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여러 차례 성경을 번역해왔는데요.우리나라 성경 번역사를 전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기자] 1977년 부활절 발행된 「공동...
제목 : [성서 주간] 하느님 말씀 「성경」 우리말 번역의 역사

[앵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이 일어나면서 신자들은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 천주교회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 여러 차례 성경을 번역해왔는데요.

우리나라 성경 번역사를 전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77년 부활절 발행된 「공동번역 성서」입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65년 성서위원회를 구성하고 개신교회와 성경 공동번역을 추진했습니다.

1969년 번역에 들어간 지 8년 만에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공동번역 성서」가 발행됐습니다.

「공동번역 성서」 본문은 쉬운 우리말로 번역돼 신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공동번역 성서」의 발행은 신자들이 성경에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였지만, 개신교회 용어가 쓰인 것에 대해서는 일부 가톨릭성서학자들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1988년 주교회의는 또 한 번 성경 번역에 박차를 가합니다.

성서위원회 총무였던 故 임승필 신부를 필두로 번역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1990년부터 60여 차례의 히브리말·그리스말 본문 대조 독회와 신구약 우리말 독회가 이뤄졌습니다.

임 신부는 번역의 일관성을 지키면서 본문을 좋은 우리말로 옮기려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故 임승필 신부 / 前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번역 전담 총무, 1999년 11월 16일>
“성서의 언어, 히브리말하고 아람말하고 그리스말 이 세 언어하고 우리말이 아주 다르다는 그런 데에서 이제 결국은 그 성서 언어의 어려움보다는 우리말의 어려움 거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점들이 우리한테는 항상 더 어렵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게 2002년까지 구약성경 새 번역 18권과 신약성경 10권이 출간됐습니다.

임승필 신부가 일생을 바쳐 번역한 「성서 새 번역」은 복음화의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고 평가받습니다.

2003년 주교회의는 낱권 출간된 성경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새 번역 성서 합본위원회’를 구성하고, 용어를 통일하고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새 「성경」은 중요한 용어 변화도 있었습니다.

성서는 ‘성경’으로, 출애굽기는 ‘탈출기’로, ‘야훼’는 ‘주님’이라고 바뀌는 등 교회 일치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최용환 요셉 / 주교회의 편집2부장, 「성경」 우리말 위원>
“주님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히브리 전통상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는 그런 전통에 따라서 성경도 외국 성경도 주님으로 번역하고 있는 곳들이 많았고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야훼라는 이름을 부르지 않도록 이렇게 결정을 해서…”

주교회의는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치며 신자들의 의견이 새 성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한국 천주교회 최초로 우리말로 완벽히 번역된 공용성경이 완성됐습니다.

<조규만 주교 / 원주교구장, 前 주교회의 사무처장, 2005년 6월 2일>
“아마 새 성경은 대림 제1주일인 2005년 11월 27일부터 모든 신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이후 우리말로 번역된 새 성경은 다양한 판형으로 인쇄돼 신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말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