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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목) - <3> 탄소 중립 달성에 핵발전소가 필요할까

재생 시간 : 03:35|2021-11-18|VIEW : 287

11/18(목) - 탄소 중립 달성에 핵발전소가 필요할까각국 정상이 머리를 맞댈 정도로심각한 기후변화 문제.기후위기 극복을 위해탄소중립이 필요하다는 데엔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요.핵발전 필요성에 대해선 입장이 제각각입니다.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2021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이날 행사는 ‘탄소 중립’...
11/18(목) - <3> 탄소 중립 달성에 핵발전소가 필요할까

각국 정상이 머리를 맞댈 정도로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이 필요하다는 데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요.

핵발전 필요성에 대해선
입장이 제각각입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2021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이날 행사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신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만큼 주목받은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었습니다.

반 총장은 20여 분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탈핵 정책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반 총장은 프랑스와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탄소 중립을 위해 핵발전소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탈핵과 탄소 중립이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을 대체할 전력원이 필요한데다, 핵발전이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에 핵발전이 필요하다는 게 주장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과 전문가들은 핵발전소가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통념은 과장됐다고 지적합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라늄 채굴과 정제, 운반, 핵발전소 운영, 폐기물 관리와 처분 전 과정에 걸쳐 탄소가 배출된다”도 설명했습니다.

앞서 영국의 벤자민 소바쿨 교수는 2008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를 검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핵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1kWh당 약 11g입니다.

하지만 건설과 연료 생산 등 발전소 운영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더하면 1kWh당 약 66g으로 급증합니다.

반면 풍력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는 9~32g 정도의 온실가스만을 배출합니다.

화력발전소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핵발전소 역시 적지 않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겁니다.

오히려 핵발전으로 인한 윤리·안전 문제가 더 큰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톨릭교회 역시 핵발전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탈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미래 세대에 핵폐기물 문제를 넘기는 핵발전소를 윤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역설했습니다.

<백종연 신부 /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핵발전소가) 꾸준히 핵폐기물을 계속 만들어내는 그러한 구조이기 때문에, 폐기물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미래 세대에게 생명의 중요한 부담을 주는, 비용 측면에서도 그렇고 오염 측면에서도 그렇고 이 핵발전소를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 받아들이기 불가하고….”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 양기석 신부는 핵발전 사고가 불러오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우려했습니다.

<양기석 신부 /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
“한번 (문제가) 발생만 하면 그 문제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다는 그 사실을 확인해준 것이 바로 핵발전소와 핵시설들입니다. 바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시설이 핵시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