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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목) - <4> 교황 "교황직 사임? 나는 살아있어요"…수술 후 첫 인터뷰

재생 시간 : 03:46|2021-09-02|VIEW : 328

제목 : 교황 "교황직 사임? 나는 살아있어요"…수술 후 첫 인터뷰두 달 전 큰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수술 후 처음으로스페인 언론과 라디오 인터뷰를 가졌습니다.교황은 일각에서 제기된 교황 사임설을 일축하며“건강이 좋다”고 말했습니다.교황은 순방 계획과 국제 정세, 새 교회법 반포, 낙태 문제 등에 대해구체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맹현균 ...
제목 : 교황 "교황직 사임? 나는 살아있어요"…수술 후 첫 인터뷰

두 달 전 큰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수술 후 처음으로
스페인 언론과 라디오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교황은 일각에서 제기된
교황 사임설을 일축하며
“건강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순방 계획과 국제 정세,
새 교회법 반포, 낙태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맹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결장협착증 수술 이후 처음 갖는 언론 인터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받은 첫 번째 질문은 현재 상태가 어떤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교황은 "나는 살아있다"며 "약을 복용하는 것 이외에는 완전히 평범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직을 사임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바티칸 안팎에서는 통상 교황이 건강 문제를 겪을 때 사임설이 제기됩니다.

교황은 "교황이 아플 때마다 항상 콘클라베 바람이 몰아친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해외 순방 일정에 대해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내년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한 지 40주년이 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교황은 지금까지 자신이 선택한 유럽 순방은 작은 나라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슬로바키아 사목방문 이후, 지중해 국가들이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사이프러스와 그리스, 몰타를 직접 거론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만약 산티아고에 간다면, 산티아고에 가는 것이지 스페인에 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사실 연설을 이미 준비 중이고 그곳에서의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직전 「찬미받으소서」를 서둘러 발표한 배경을 말하면서 참석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스페인 기자의 질문에는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설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외교 관계를 수립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황은 "틀림없다"며 "교황청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을 비롯한 바티칸 외교팀은 매우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족의 전통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방법을 건설해 개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시노드를 비롯해 토착화를 강조해 온 교황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중국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교황청과 중국의 주교 임명에 관한 협정을 갱신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이었습니다.

교황은 "중국과의 관계는 쉽지 않지만 포기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현재 상황을 작은 다리를 만든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어려운 순간에도 수도꼭지를 열어놓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대화의 길을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밟아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향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청이 중재에 나선다면 이같은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교황은 또 인터뷰에서 곧 새로운 교회법이 반포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안락사에 대해서는 버리는 문화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고, 낙태에 대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생명을 없애는 것이 공정한지, 문제 해결을 위해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는 것이 공정한지 되물었습니다.

인터뷰는 약 1시간 반동안 진행됐습니다.

한 시간이 넘는 대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84세에도 건강을 잃지 않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