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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수) - <3> 최덕기 주교가 피정의 집 떠난 이유

재생 시간 : 04:28|2021-09-01|VIEW : 372

제목 : 최덕기 주교가 피정의 집 떠난 이유수원교구장을 지낸 최덕기 주교 소식입니다. 건강이 악화돼 일찍 은퇴한 뒤 신자들의 피정을 지도해왔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피정 지도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최 주교는 신자들을 만나온 고초골 공소를 떠났습니다. 최 주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목과 피정에 대해 사제와 신자들에게 귀한 조언을 건...
제목 : 최덕기 주교가 피정의 집 떠난 이유

수원교구장을 지낸 최덕기 주교 소식입니다.

건강이 악화돼 일찍 은퇴한 뒤
신자들의 피정을 지도해왔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피정 지도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최 주교는 신자들을 만나온
고초골 공소를 떠났습니다.

최 주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목과 피정에 대해
사제와 신자들에게
귀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이힘 기자가 최덕기 주교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올해 주교수품 은경축을 맞은 최덕기 주교는 그동안 피정 지도를 통해 많은 신자들을 만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닥친 코로나19는 최 주교의 피정 지도를 막아버렸습니다.

방역지침에 따라 미사를 제외한 모임이나 피정 등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1년 반 이상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현 세태에 대해 최 주교는 사목자들이 이 문제를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덕기 주교 / 전 수원교구장>
"(코로나19) 사태의 엄정함을 우리가 깨닫고 그리고 이것이 중요하다면 ''조금 있으면 지나가고 말겠지 뭐. 해결되겠지'' 이런 자세로 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특별히 사목자들은 이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여기에 대해 답을 내놓으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피정은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면 피정 지도가 가능한 사목자를 양성하되 피정 대상자의 연령이나 사목 분야별 전문 강사진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피정 중에 전문가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가톨릭평화방송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최덕기 주교 / 전 수원교구장>
"평화방송에는 여러 좋은 영화들, 종교 영화, 또 동영상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것이 적극적으로 활용이 됐으면 어떨까…"

최 주교는 피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조언했습니다.

<최덕기 주교 / 전 수원교구장>
"피정 오시는 마음자세부터 ''내가 무엇하러 피정을 가는가? 하느님을 만나러 간다''는 확고한 마음을 갖고 피정에 임했으면 좋겠고. 피정에 올 적에는 마치 야곱이 꿈에서 하느님 천사를 만나서 씨름을 하면서 ''나에게 축복을 해주지 않으면 나는 절대 놓지 못하겠습니다'' 그랬듯이 피정자들도 그런 마음자세로 피정에 임했으면…"

그러면서 최 주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더욱 성숙하고 적극적인 신앙인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수원가톨릭대 김일권 신부 주장처럼, 성전 중심에서 하느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삶, 그리고 가정과 일터에서의 신앙생활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최 주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박해시절 신앙 선조의 삶을 떠올리며 자신의 신앙을 가늠해보기를 희망했습니다.

<최덕기 주교 / 전 수원교구장>
"천주교인이란 티만 나면 목이 왔다갔다하는 시대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신앙을 지키면서 그리고 하느님을 믿으면서, 그리고 교우촌에서 산속에 들어가면서 가난을 달고 살아야 되고. 또 산속에서 살기 때문에 자녀들의 앞길은 꽉 막혀있는 이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니야 그래도 우리는 신앙을 살아야 돼, 신앙이 먼저야 신앙이 첫째야…"

은퇴사제와 특수사목 사제를 위한 숙소인 용인 기흥구 구성 평화의 모후관에서 지내는 최 주교는 고혈압 예방약 이외엔 어떠한 약도 먹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주교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독서와 기도, 미사와 산책을 하며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최덕기 주교 / 전 수원교구장>
"저 외롭지 않아요!"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