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27(금) - <2> 지하에서 지상으로 경비원 휴게공간 옮긴 아파트

재생 시간 : 02:53|2021-08-27|VIEW : 302

8/27(금) - 지하에서 지상으로 경비원 휴게공간 옮긴 아파트[앵커] 올 여름 찜통더위가 심했습니다.그래서 아파트 경비원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았다가 아파트 측으로부터 전기세를 청구 받았습니다.소식을 접하고 씁쓸했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그런데 반대로 훈훈한 소식도 있습니다.지하에 있던 경비원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옮긴 아파트가 있습니다.김정아 기자...
8/27(금) - <2> 지하에서 지상으로 경비원 휴게공간 옮긴 아파트


[앵커] 올 여름 찜통더위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경비원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달았다가 아파트 측으로부터 전기세를 청구 받았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씁쓸했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반대로 훈훈한 소식도 있습니다.

지하에 있던 경비원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옮긴 아파트가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파트 경비원들은 대부분 24시간 격일 교대하는 형태로 근무합니다.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경비원들.

하지만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거나 마땅히 쉴 곳이 갖춰져 있질 않아 열악한 근로환경이 문제가 돼 왔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 부녀회가 쓰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경비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지상에 마련했습니다.

<김정아 기자>
"지난 7월 완공된 경비노동자들의 휴게공간입니다. 무더운 여름철을 날려버릴 에어컨도 구비가 되어있고요. 잠시나마 눈을 붙일 수 있도록 깨끗한 침구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휴게실은 지하주차장 한켠에 있어 소음뿐 아니라 매연과 습기 탓에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새로 마련된 지상 휴게공간은 식사할 수 있는 공간과 잠 자는 공간이 분리돼 있습니다.

냉장고도 구비돼 있어 점심 도시락이나 음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 아파트 단지 경비원들은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경비원 김상철씨는 에어컨 덕분에 올여름을 시원하게 지내고 있다며 입주민에게 고마워했습니다.

<김상철 바오로 / 수원교구 구성본당>
"그건 뭐 말할 수 없이 좋죠. 공기가 아무래도 지하보다는 지상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휴게실이 된 거죠."

고용노동부는 지난 18일 아파트 경비원 등의 휴게시설과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비한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개정안은 휴게시설 기준을 구체화하고 근로조건도 강화했습니다.

앞으로 경비원의 휴게시설에는 별도의 수면시설 또는 휴게시설이 마련돼야 하며, 냉·난방 시설도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또한 유해물질이나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 곳이어야 합니다.

충분한 공간과 함께 침구와 식수 등 최소한의 비품을 비치해야 하며, 이들 공간은 각종물품을 보관하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해선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올해부터 경비원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비원 휴게공간 조성을 위한 공사비용을 도에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여전히 많은 경비원들이 적절한 휴게공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의 이 아파트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