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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목) - <4> 김광현 명예교수 "성당은 돌로 만든 기도서"

재생 시간 : 03:39|2021-08-05|VIEW : 186

제목 : 김광현 명예교수 "성당은 돌로 만든 기도서"[앵커] 성당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집''이자 ''하느님 백성의 집''입니다. 집이 필요 없으신 하느님께서 굳이 집이 있는 이유는 당신 백성을 초대해 축복을 베푸는 전례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성당 건축의 진정한 의미를 짚고,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 「성당, 빛의 성작...
제목 : 김광현 명예교수 "성당은 돌로 만든 기도서"

[앵커] 성당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집''이자 ''하느님 백성의 집''입니다.

집이 필요 없으신 하느님께서 굳이 집이 있는 이유는 당신 백성을 초대해 축복을 베푸는 전례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성당 건축의 진정한 의미를 짚고,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하는 책 「성당, 빛의 성작」이 최근 출간됐습니다.

저자 김광현 서울대 명예교수를 이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건축의 역사는 성당의 역사"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건축 역사에서 성당 건축은 가장 중요한 건물 유형 가운데 하나입니다.

건축물이 ''인간의 정신''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성당이 하느님의 집이자 하느님 백성의 집이기도 한 이유는 돌과 콘크리트, 철이라는 물체를 넘어 미사를 봉헌하는 가장 거룩한 장소인 덕분입니다.

김광현 교수는 「성당, 빛의 성작」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본질은 왜 하느님이 사람들을 당신 집으로 초대했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세계 건축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광현 안드레아 /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그리스도교회가 세계 건축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내부공간을 가졌다는 거예요. 그 내부공간으로 사람을 불러들이셨다는 거예요. 그렇게 한 신전이 없어요. 그리고 사람이 들어가 사는 데는 주택이라든지 식당이라든지 공연장이라든지 있겠지만, 신전으로 봐서는 백성을 안에다가 끌어들인 그런 공간을 가진 건 그리스도교 건축 밖에 없거든요."

김 교수는 책의 부제를 ‘전례와 공간’으로 붙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김광현 안드레아 /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사제께서는 많이 아시겠지만 이것을 통해서 평신도가 특히 예비자 교리 때부터 공간과 전례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하면 훨씬 미사가 더 복되고 우리 마음 속에 빨리 깊이 다가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서…"

하느님 백성을 향한 말씀 선포의 장이자 거룩한 전례의 장소인 성당 가운데 김 교수가 호평을 아끼지 않는 곳은 어디일까.

<김광현 안드레아 /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롱샹성당이 물론 걸작은 걸작인데 시각적으로 보는 아름다움에 호소해서 아름답다고 하는 성당과, 정말 전례 속에서 사람의 행동, 여러 움직임, 노랫 소리, 파이프오르간 소리, 자기의 적절한 장소를 찾아가면서 전례에 참여하는 여러 모습을 보니까 (독일) 뒤렌에 있는 성녀 안나 성당이 제가 과문하지만 최고의 성당이 아닐까…"

그러면서 김 교수는 안나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 들려온 육중한 파이프오르간 소리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오르간 소리는 오르간이 내는 소리를 넘어 성당의 건축공간 전부가 내는 소리였다는 겁니다.

42년간 건축을 가르치고 지어온 김 교수는 "앞으로 새 성당을 지을 때는 신자는 물론이고 신자가 아닌 이들까지 압도할 영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성당 건축에 대해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찾지도 않은 자들을 당신 집으로 부르는 건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