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8/4(수) - <1> 쓰레기통 옆에서 울던 아기 고양이 ‘후추’

재생 시간 : 03:57|2021-08-04|VIEW : 207

[앵커] 개나 고양이 키우는 분들 많으시죠.세 집 중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입니다.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늘었다고 하는데요.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려지거나 학대 당하는 동물이 여전히 많습니다.고양이 5마리를 키우는 뮤지컬 배우 김선우 헬레나 씨를 만나봤습니다.[기자] 뮤지컬 배우 김선우 헬레나씨가 ‘후추’를 만난 건 올해 5월입니다. 밤길에 ...

[앵커] 개나 고양이 키우는 분들 많으시죠.

세 집 중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려지거나 학대 당하는 동물이 여전히 많습니다.

고양이 5마리를 키우는 뮤지컬 배우 김선우 헬레나 씨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뮤지컬 배우 김선우 헬레나씨가 ‘후추’를 만난 건 올해 5월입니다.

밤길에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 따라가보니, 후미진 골목 쓰레기통 옆 박스에서 아기 고양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어미가 있을까 싶어 멀찍이서 한참 지켜봤지만,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고민 끝에 ‘후추’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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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헬레나>
"비가 오던 날이었거든요.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어서. 그리고 그 박스 근처에 이제 벌레들이 좀 많았어요."

김씨 가족은 막내 ‘후추’를 포함해 모두 5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와 집에서 함께 키우는데, 5마리 중 4마리가 구조된 고양이들입니다.

‘라떼’는 키우던 고양이가 죽자 같은 종의 고양이를 보호소에서 데려왔습니다.

쌍둥이처럼 똑닮은 ‘돌체’와 ‘까망’은 카페 안팎에서 구조했습니다.

김씨에게 고양이들을 구조한 이유를 물어보니, 동물도 생명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선우 헬레나>
"같이 살아가는 존재인 거잖아요. 세상에서 사람이든 동물이든 같은 생명이고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건데, 그렇게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들한테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맏형 ‘슈가’만 유일하게 정식 입양 절차를 거쳐 합류했습니다.

고양이 5마리와 생활하는 건 사랑과 책임감을 함께 필요로 합니다.

때마다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씻겨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마음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이 됐습니다.

<김선우 헬레나>
"어떤 생명체를 사랑할 때 굳이 이유가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예쁘잖아요. 착하고.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런 김씨이기에 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했다는 뉴스를 보면 속상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김선우 헬레나>
"그런 걸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제가 스트레스 받고 이러니까, 그냥 웬만하면 그런 기사를 잘 안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보호소에 기부 같은 것 하고, 사료 같은 것 사서 보내고…"

그래서 정부가 동물의 생명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김선우 헬레나>
"지금이라도 나온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죠. 그래서 그런 법안이 생겼으니까 사람들도 좀 더 그런 것에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더 가족으로 생각하고. 내 즐거움을 위해서 데려와 가지고 좀 귀여울 때 키우다가 뚱뚱해지면 버리고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길냥이들을 애교 넘치고 말귀도 알아듣는 ‘식구’로 만든 김씨.

친누나처럼 다정하게 당부의 말을 건넵니다.

<김선우 헬레나 & 후추>
"후추야, 건강하게만 자라라. 이제 수술도 해야 되는데… (무슨 수술이요?) 중성화 해야죠. 하하."

<김선우 헬레나 & 돌체>
"돌체야, 우리 운동도 하고 살도 빼고 물도 많이 먹고 알았지? (야옹) 알았다고? 그래 대답 잘했어. 아이고 예뻐~"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