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14(수) - <2> ‘소성전’은 잘못된 명칭?···팬데믹에 살펴보는 성당 건축 이야기

재생 시간 : 03:08|2021-07-14|VIEW : 247

코로나19로 대면 종교활동이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방역을 위해 성당에 가는 발길이 줄면서헛헛한 마음이 드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팬데믹 시대,하느님의 집인 성당의 의미를다시 돌아보게 되는데요.전은지 기자가 성당의 의미와성당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당은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감사를 드리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종교활동이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을 위해
성당에 가는 발길이 줄면서
헛헛한 마음이 드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팬데믹 시대,
하느님의 집인 성당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데요.

전은지 기자가 성당의 의미와
성당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당은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감사를 드리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보편적으로 성당은 가톨릭교회의 상징이자 전례를 거행하기 위한 장소로 인식됩니다.

교회법에도 성당은 ‘경배를 위해 지정된 거룩한 건물’이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러나 성당은 거룩한 장소를 넘어 ‘하느님 백성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여야 합니다.

성당의 어원인 라틴어 ‘에클레시아(Ecclesia)’에도 ‘모임’과 ‘집회’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그렇다면 성당은 어떤 모습으로 지어져야 할까.

서울대교구 건축지침서에 따르면 성당은 전례성, 실용성, 예술성을 모두 갖춘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래픽_2]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성당의 전례성입니다.

특히 주목돼야 할 부분은 하느님의 식탁인 제대입니다.

건축지침서에는 성가대석 등이 위치한 상부층을 지을 때는 성당 출입문에서 제대 뒷벽이 80% 이상 보여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전례를 위한 구성도 중요합니다.

제대는 고정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으나, 항상 사제가 신자들을 대면할 수 있도록 벽에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제대는 다른 목적으로 절대 겸용할 수 없으며, 제의장이나 제구함을 놓는 일도 금지됩니다.

성체 보존의 장소인 감실은 성당에 단 하나만 존재해야 하며, 안전하고 튼튼한 곳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거룩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성당 위에 교육관이나 사제관을 짓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소규모 미사를 드리는 곳을 흔히들 ‘소성당’이라고 부르지만 이 명칭도 사실 권장되지 않습니다.

성당은 단 하나의 공간이기 때문에 ‘다목적 강당’ 등으로 불러야 합니다.

아울러 고해소도 가능한 성당 밖에 설치돼야 합니다.

<김문수 신부 / 대전교구 하기동본당 주임, 건축공학박사>
“현관 들어가는 여유적인 공간이 있을 때는 별도의 좀 아늑한 공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례 문제죠. 전례도 그렇고, 고해실은 두 개의 성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을 원래는 원하질 않아요. 두개의 성사가 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보다는 따로 바깥쪽에서 준비하면서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도 있고, 자숙할 수 있는 공간,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실용성도 성당을 건축할 때 고려돼야 하는 부분입니다.

서울대교구 건축지침서는 성당 규모는 전체 신자 수와 주일미사 참례자 수를 고려해 설계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약자에 대한 배려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건축 지침서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