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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금) - <3> [수녀의 한숨] 센터 옆 성인 PC방 막을 방법 없나?

재생 시간 : 03:11|2021-07-09|VIEW : 2,382

[수녀의 한숨] 센터 옆 성인 PC방 막을 방법 없나?안타깝게도 구청 민원도소용이 없었습니다.구청에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이어서 맹현균 기자입니다.[기자]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장 박재경 수녀는 처음엔 크게 우려하지 않았습니다. 간판에 `놀이터 PC방`이라고만 적혀 있어서 일반적인 PC방이 들어선다고 생각했습니다.게다가 옆 건물이 ...
[수녀의 한숨] 센터 옆 성인 PC방 막을 방법 없나?

안타깝게도 구청 민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청에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이어서 맹현균 기자입니다.

[기자]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장 박재경 수녀는 처음엔 크게 우려하지 않았습니다.

간판에 `놀이터 PC방`이라고만 적혀 있어서 일반적인 PC방이 들어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옆 건물이 기존에 학원이었기 때문에 성인 PC방이 들어설 거라곤 꿈에도 몰랐습니다.

<맹현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빛둘레지역아동센터 옆 건물은 원래 학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성인 PC방이 들어섰습니다. 문제는 현행 법상 성인 PC방이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센터의 교사들은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도박 용어를 사용하는 걸 보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박 수녀는 해운대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구청에서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성인 PC방의 영업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박재경 수녀 /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장>
"자기들도 PC방이라고 해서 허가를 내어줬는데 와서 실사를 왔어요. 저희들 민원 때문에 왔는데 본인들도 보고 놀란거죠. 간판이나 이런 걸 보고 놀라서 어떻게 할 수는 없고 지자체에서도 그냥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유해매체물이란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시한 매체물로 정의합니다.

그런데 홀덤, 맞고, 24시간 영업 등 성인 PC방 옥외 광고물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지역아동센터가 인접해있고, 주택가인 점을 감안해 광고물 제거 권고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재우 주무관 / 해운대구청 가족복지과>
"지속적으로 경찰과 협의를 해서 지속적으로 어떤 불법사항이 발생하게 되면 경찰과 협의해서 지속적으로 단속 요청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동복지 시설의 주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상부 부서에 건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또 있습니다.

아동복지법상 아동복지시설 50m 반경엔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가 있어선 안 됩니다.

그래서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할 때 이런 점을 면밀히 살핀 뒤에 허가를 내줍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역아동센터 인근에 성인 PC방이 들어서는 건 현재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박재경 수녀 / 성분도 빛둘레지역아동센터장>
"개소를 한 이후에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 (중략)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죠. 제 입장에서 너희들을 위한 기관인데, 그 아이들에게 아이들을 위한 보호를 해주지 못하는 것, 그게 제일 지금 속상하고 슬퍼요."

빛둘레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오늘도,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반가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성인 PC방 앞을 오갈 수밖에 없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