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7/6(화) - <2> 주사바늘도 막는 대북제재…교황 방북이 마중물 될까?

재생 시간 : 03:54|2021-07-06|VIEW : 184

제목 : 주사바늘도 막는 대북제재…교황 방북이 마중물 될까?[앵커] 교황의 방북이 추진되고 있다지만, 사실 지금 북한 상황은 녹록하지 않습니다.대북제재에다 코로나19, 자연재해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요.이럴 때일수록 인도적 지원이 더 절실하죠.하지만 제재가 엄격해서 주사바늘조차 지원이 어려운 상황입니다.그래서 교황 방북이 인도적 지원의 물꼬를 ...
제목 : 주사바늘도 막는 대북제재…교황 방북이 마중물 될까?

[앵커] 교황의 방북이 추진되고 있다지만, 사실 지금 북한 상황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대북제재에다 코로나19, 자연재해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인도적 지원이 더 절실하죠.

하지만 제재가 엄격해서 주사바늘조차 지원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교황 방북이 인도적 지원의 물꼬를 터주길 바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 된 건 2016년입니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후 대북 제재 규모와 강도는 대폭 강화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대북 인도적 지원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대북 지원 예산이 삭감된 건 시작에 불과했고, 대북 지원 품목에 대해 일일이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림1]]
제재 품목엔 삽과 호미 같은 농기구부터 구급차와 인공호흡기, 주사바늘 등의 의료장비까지 인도적 지원에 필수적인 물품이 많습니다.

여기에다 온수기 등 기자재 그리고 사무용품도 제재 면제를 받아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약만 꾸준히 먹어도 완치가 가능한 결핵 진단과 치료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혜론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대리>
"북한은 여전히 WHO에서 지정한 결핵 고위험 국가입니다. 특히 많은 북한 주민들이 결핵의 기본 약재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결핵 해결을 위해서는 의약품 지원 뿐만 아니라 조기진단을 위한 진엑스퍼트와 엑스레이와 같은 의료장비와 관련 보건의료인력들이 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역량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로 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산모와 신생아와 관련된 의료기기에 대한 제재 면제 지연은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UN 보고서에 따르면, 분만 지원물자 반입이 지연되면서 2만 2천명의 산모가 제때 수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NGO는 북한에 위생키트를 보내려고 했다가 6주간 돌연 중단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세관 관계자들이 위생키트에 들어 있던 손톱깎이를 문제 삼았기 때문입니다.

지혜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대리는 한양대 평화연구소가 발간한 학술지 『문화와 정치』에 게재한 논문에서 "인도적 지원에 대해 보편적이고 일괄적인 제재 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혜론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대리>
"그러나 저는 적어도 인도주의 활동에서만큼은 기본적인 인도주의 정신에 보다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활동은 인도주의적 필요가 있다면 전쟁시라도 적국의 주민과 비전투원들까지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지혜론 대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이 꽉 막힌 인도적 지원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지혜론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대리>
"현재 북한에 대한 인도 지원 활동이 전면 중단된 현 상황에서 교황님의 방북이 오히려 인도적 지원 확대의 마중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도 교황 방북이 인도적 지원 확대로 이어지길 희망했습니다.

<강주석 신부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에 대한 기대가 계속 표현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 한국 천주교회가 수 년 동안 이런 희망을 가지고 기도하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기대를 갖게 되고요. 교황님의 방북이 북한에 있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