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6/29 (화) - CPBC 뉴스

재생 시간 : 17:56|2021-06-29|VIEW : 370

  6/29 (화) - <1>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세계적 낙태반대운동 전격 동참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4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10배나 많은 4천만 명이 넘는 태아가 해마다 낙태로 숨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낙태를 처벌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

 

6/29 (화) - <1>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세계적 낙태반대운동 전격 동참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4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10배나 많은

4천만 명이 넘는 태아가

해마다 낙태로 숨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낙태를

처벌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낙태법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가

태아를 살리기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세계적인 낙태반대운동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한 겁니다.

 

첫 소식, 김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언플랜드」 중에서>

"그걸 봤어요. 막 움직이더라고요. 몸을 막 뒤틀면서 살기 위해 싸우는 것 같았어요. 아주 작지만 완벽한 아기였어요."

 

낙태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애비 존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언플랜드」입니다.

 

애비 존슨은 낙태 시술을 목격한 뒤 충격을 받고 생명운동에 뛰어듭니다.

 

애비가 뛰어든 운동, 바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였습니다.

 

2004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생명대행진과 함께 대표적인 생명존중캠페인으로 꼽힙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낙태 관련 기관 앞에서 40일간 기도와 단식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도의 목적은 낙태를 하려는 여성들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있습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덕분에 그동안 목숨을 건진 태아는 만 8천명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낙태 기관 100여 곳도 문을 닫게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도 태아를 살리기 위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본부 측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를 대표자로 하는 한국의 캠페인 참여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40일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열리게 됩니다.

 

장소는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공원 인근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명 '연트럴파크' 일대입니다.

 

박정우 신부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낙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낙태 관련된 문제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은가… 법이 있더라도 우리가 낙태라고 하는 것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일이라는 것. 그런 것들을 인식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 약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또 하느님께서 필요한 힘을 주시도록 우리가 기도하고…"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평화롭고 합법적이고 기도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는 원칙 아래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이어집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는 요일을 나눠 기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7월 중순부터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에 참여할 봉사자 모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40일 동안 24시간이면 960시간이고, 12시간이면 480시간이거든요. 480시간 하려면 꽤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 홍대앞에서 울려 퍼질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우리 국민의 마음에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꺼져가는 태아의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6/29 (화) - <2>  '이웃 포용도' 낮아진 한국···'인권통계 2020'

 

우리 사회엔

우리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습니다.

 

북한이탈주민부터

외국인 노동자, 난민까지 다양한데요.

 

그런데 이들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포용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개인 안전이 중시되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의 ‘한국의 인권통계 2020’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 소수집단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포용도가 5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에 나타난 포용도 조사는 소수집단을 이웃이나 직장동료, 친구, 배우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있는지를 묻는 조사입니다.

 

조사 결과, 장애인 포용도는 2014년 97.7%에서 2019년 2.7%p 감소한 95%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 포용도는 92%에서 88.7%로 3.3%p 떨어졌습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포용도는 10.3%p나 낮아졌습니다.

 

동성애자와 전과자에 대한 포용도는 변화 폭이 크지 않았지만, 역시 감소했습니다.

 

전쟁이나 기아, 박해 등을 피해 낯선 나라를 찾은 난민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감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집단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국민의 일반적인 인식을 파악하는 ‘국가인권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북한이탈주민과 성소수자, 난민이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수집단이 ‘옆집에 이사를 와서 이웃이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2019년 20.3%에서 지난해 25.5%로 높아졌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삶의질학회 회장 한준 교수는 코로나19 속에서 개인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준 / 한국삶의질학회장,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작년에 한창 코로나가 심할 때 여름에 조사가 됐기 때문에요. 사람들이 지금 상황은 일종의 위기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자기 안전에 대해서 관심이 높잖아요.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자유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이 줄어들게 되어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을 통해 팬데믹에 드리운 약자들의 소외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교황은 착한 사마리아인을 비유로 들며 “착한 사마리아인이 보여준 연대와 형제애는 사회적 차원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관계의 폐쇄성이 짙어진 상황에서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포용이 필요합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6/29 (화) - <3>  한국프라도사제회, 서울 명륜동에 새 보금자리

 

 

[앵커] 가난한 이를 돌보기 위해 가난을 실천하는 사제들이 있습니다.

 

바로 프라도사제회인데요.

 

한국프라도사제회가 서울 명륜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제 축복식이 열렸는데, 정진석 추기경의 유품이 기증돼 더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라도사제회’의 정신이 담긴 ‘생퐁의 도표’가 벽 한 켠에 새겨져 있습니다.

 

2층엔 사제들이 머물 방과 생활공간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습니다.

 

한국프라도사제회가 성북동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명륜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프라도사제회는 28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하고 새로운 ‘프라도의 집’을 공개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이 집이 가난한 사제 양성의 못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습니다.

 

이어 프라도사제회 기도문을 인용하며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모든 것을 내어주는 ‘먹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가 구유 위에 누워계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헐벗은 사람, 인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분처럼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 성체성사를 통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분처럼 먹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염 추기경은 또 고 정진석 추기경의 유품을 한국프라도사제회에 기증했습니다.

 

염 추기경이 기증한 유품은 정 추기경이 사제시절부터 소장하고 있던 ‘생퐁의 도표’ 2장입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박물관에 갖다 놓으면) 그냥 유품으로만 남아 있잖아요. 그게 아니고 살아있는 것이니까. 여기 사시는 여러분들에게 주는 것이 마땅하다.”

 

새 프라도의 집이 마련된 배경에는 서울대교구의 배려가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사제 양성 등에 필요한 새로운 프라도의 집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교구 소유의 빈집을 무상 임대 방식으로 제공했습니다.

 

한국프라도사제회 책임자 류달현 신부는 서울대교구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곳이 사제 양성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복음화에 기여하는 장소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류달현 신부 / 한국프라도사제회 책임자>

“프라도회에 관심을 갖고 신부님들의 양성을 위한 장소가 될 거고요. 우리 프라도회의 영성 곧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라고 하는 그 영성이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 프라도사제회 영성의 센터 역할도 하지 않을까….”

 

프라도사제회는 1860년 프랑스의 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신부가 설립한 재속 사제회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의 영성’을 본받아 살아가는 교구 사제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975년 한국프라도사제회가 설립됐고, 전국 교구에서 종신ㆍ유기 서약한 성직자들이 ‘프라도 정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6/29 (화) - <4>  베네딕토 16세, 사제수품 70주년…"주님과 시작하고 주님과 끝냅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소식이

궁금한 분들 계실 겁니다.

 

90대 중반이라 거동은 불편하지만,

정신과 생각은 여전히 명료하다고 합니다.

 

올해 사제수품 70주년을 맞아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70년 전 오늘인 1951년 6월 29일 사제가 됐습니다.

 

올해 94세인 베네딕토 16세는 사제품을 받은 1951년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비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제서품식이 매우 길게 진행됐다고 기억합니다. 또한 사제품을 줬던 폴하버 추기경의 엄숙한 태도를 회상합니다. 추기경의 강한 인상은 여전히 베네딕토 16세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사제로서의 베네딕토 16세의 삶은 1951년 그날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현재 베네딕토 16세는 거동이 불편합니다.

 

그럼에도 겐스바인 대주교와 함께 매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비서>

"안타깝게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30분 동안 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합니다. 제가 주요 예식을 집전하는 동안 휠체어에 앉은 채로 제단 옆에 계십니다. 우리는 매일 이렇게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제가 된 뒤로 미사를 봉헌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사제서품 70주년을 맞아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레겐스부르크 합창단을 초청한 것입니다.

 

레겐스부르크 합창단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형인 故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은 지휘자로 활동하며 합창단을 30년간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학생을 모집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비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아직 모릅니다. 우리가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을 말이죠. 그에게 있어 서프라이즈는 항상 전례와 관련된 것입니다. 초대한 합창단은 그의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 몬시뇰에게 노래를 배운 사람들입니다. 벌써 40대에서 60세가 되었군요. 그들 중에 몇 사람이 미사에서 노래할 것입니다."

 

겐스바인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건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신체적으로 쇠약한 상태이지만, 생각과 정신은 매우 날카롭고 또렷하다고 밝혔습니다.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 /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비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94세입니다. 신체적으로 매우 연약합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그의 생각과 정신은 매우 또렷하다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목소리도 약해서 말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나는 매일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고 주님과 함께 마무리한다. 이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함께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교황직 사임 발표 직후 신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 2013년 2월 13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알고 계시듯 저는 이미 결심했습니다. 여러분의 걱정과 염려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5년 4월 19일 주님께서 맡겨주신 교황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회의 유익을 위해 완전한 자유의지로 오랫동안 기도한 후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양심 성찰을 하며 행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항상 주님 곁에 머무르고자 노력한 사제, 오로지 교회 만을 생각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제로서의 70년 삶을 요약하는 말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