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6/24(목) - <1> 故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 육성 공개 "하느님 만세"

재생 시간 : 05:48|2021-06-24|VIEW : 291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떠난 故 정진석 추기경.정 추기경이 병상에서 남긴 마지막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추기경은 한국 교회가 굳건한 모습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길 희망했습니다.또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습니다.정 추기경의 마지막 목소리,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정진석 추기경은 2월 21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성모...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떠난
故 정진석 추기경.

정 추기경이 병상에서 남긴
마지막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추기경은 한국 교회가
굳건한 모습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길 희망했습니다.

또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습니다.

정 추기경의 마지막 목소리,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2월 21일 건강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추기경의 병환이 위중해 곧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들, 사제들이 정 추기경의 병실을 찾았습니다.

추기경은 고통 중에 유언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 / 2021년 2월 22일>
"세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변화할 것 같아요. 우리 교회가 중심을 잡고 사회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느님께 매달리는 모양을 국민에게 본보기로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교회가 꿋꿋하게 하느님께 매달리고 있다는 모습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교회가 흔들림이 없구나!"

최양업 신부를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했던 정 추기경.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청원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입원 며칠 전 서한이 전달됐다는 교황대사관의 공문을 받았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추기경은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염원했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
"교황님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최양업 신부님을 복자로 발표해주시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하느님께 믿음이 꿋꿋하다는 본보기가 되지 않겠나. 그런데 교황님이 내 편지를 받으신 모양이에요. 고맙게도 그런 소식을 들은 다음에 내가 병원에 실려왔어요. 내가 최양업 신부님의 편지를 번역한 것도 그냥 우연한 것은 아니었구나…"

정 추기경의 발언은 느리지만 분명했습니다.

추기경은 신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
"평생을 하느님을 믿고 사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이 세상에 사람으로, 지성을 가진 영물로, 창조주를 알아 모시고 살도록 이끌어주신 것이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올해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을 맞은 정 추기경.

추기경은 사제생활을 돌아보며, 문병을 온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
"제가 하느님을 위해서 영광을 드리는 일에 한쪽 한 모퉁이에서 애를 쓴다고 노력해왔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여러 주교님들 모시고 이렇게 문병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기경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을 외쳤습니다.

병실에 있던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 사제들도 정 추기경의 신앙고백에 똑같이 화답했습니다.

<故 정진석 추기경>
"하느님 만세! (하느님 만세!)"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는 정 추기경의 병상 육성과 함께 병상 일지도 공개했습니다.

A4 용지 12쪽 분량의 일지엔, 두 달이 넘는 입원 기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굳건한 모습을 보인 추기경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비서수녀와 간호사에게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한 일, 주님부활대축일을 앞두고 의료진과 성삼일 전례를 함께한 일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종 3주 전엔 통증으로 잠이 깨자, 성수예절 때 불리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듣고 싶다고 청하기도 했습니다.

추기경은 그날 새벽 그레고리오 성가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

추기경의 병세는 선종 이틀 전부터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그리고 4월 27일 밤 10시 15분 하느님 품에 안겼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