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6/7(월) - <3> ''두 번째 생일''에 3년째 기부 이어간 오수진 기상캐스터

재생 시간 : 03:45|2021-06-07|VIEW : 659

[앵커] 이번엔 우리 국민에게날씨를 전하고 있는오수진 기상캐스터를 만나볼 텐데요.오 씨는 3년 전 사선을 넘나들다가심장을 이식 받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그날 이후 태어난 날과 심장을 이식받은 날.1년에 두 번의 생일을 챙기고 있는데요.두 번째 생일에는 매년 꼬박꼬박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김형준 기자가 오수진 캐스터를 만나봤습니다.[기자] 장기기증을 뜻...

[앵커] 이번엔 우리 국민에게
날씨를 전하고 있는
오수진 기상캐스터를 만나볼 텐데요.

오 씨는
3년 전 사선을 넘나들다가
심장을 이식 받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날 이후 태어난 날과
심장을 이식받은 날.
1년에 두 번의
생일을 챙기고 있는데요.

두 번째 생일에는
매년 꼬박꼬박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오수진 캐스터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장기기증을 뜻하는 초록색 옷을 입고 취재진을 만난 오수진 아가타 기상캐스터.

오 캐스터 가슴 속에 뛰고 있는 심장은 본인이 가지고 태어난 심장이 아닙니다.

3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확장성심근병증으로 오 캐스터는 사선을 넘나들었습니다.

심장이 역할을 못해 다른 장기들까지 힘을 잃어가고 폐에는 물이 차 투석을 받았던 상황.

오 캐스터는 당시를 ''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오수진 아가타 / 기상캐스터>
"저는 기억이 없고 그때 어떻게 상황이 이뤄졌는지 모르니까 가끔 아버지나 남편에게 그때 어땠냐, 라고 물어보는데 아버지는 이제 딸이 하나밖에 없는데 딸의 하루하루 뭔가 달라지는 그 모습,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괴로워서…"

그토록 절망적이었던 오 캐스터와 가족들에게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심장 이식밖에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3일 만에 기증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오수진 아가타 / 기상캐스터>
"상황이 극도로 안 좋아지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얼마나 희망적으로 들리셨을까… 그 소식 자체가 굉장히 동아줄을 잡는 느낌이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오 캐스터에게 이식은 기적이었지만, 그 순간 심장 기증자는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오 캐스터는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큰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오 캐스터는 이식을 받은 5월 9일, 두 번째 생일을 지내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오 캐스터는 "하루에도 6명 가까이 이식을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난다"며 장기기증 운동을 독려했습니다.

<오수진 아가타 / 기상캐스터>
"본인에게 닥칠 수 있는, 그리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닥칠 수 있는 위기에서 도움을 준다고 생각을 하시고 장기기증에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고 있다고 생각한 오 캐스터에게 이식은 신앙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오수진 아가타 / 기상캐스터>
"이것(심장 이식) 뿐만 아니라 뭔가 그 이전에도 사실 제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졌던 건 없고 많은 분들의 도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이끄심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게 이뤄진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두 번째 삶을 맞은 오 캐스터는 오늘도 날씨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CPBC 라디오 ''행복을 여는 아침''에서도 날씨를 전하고 있는 오 캐스터.

오 캐스터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시청자들에게 희망 찬 예보를 전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긴 여름 장마처럼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머무르면서 하늘 표정이 잔뜩 찌푸려져 있는데요.

다만 남서쪽에서 따뜻한 백신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우리나라도 곧 맑고 깨끗한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어려운 시간 동안 잘 힘내시고 몸과 마음의 평화 잘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였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