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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화) - <1> 한미 정상이 확인한 가톨릭 코드는?…"더할나위 없었다"

재생 시간 : 05:48|2021-05-25|VIEW : 168

5/25(화) - 한미 정상이 확인한 가톨릭 코드는?…"더할나위 없었다"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안보와 경제, 백신과 기후협력 등굵직한 의제가 많았죠.가톨릭 신자인 두 대통령의 회담을가톨릭 코드로 분석해봤습니다.맹현균 기자입니다.[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 SNS를...
5/25(화) - <1> 한미 정상이 확인한 가톨릭 코드는?…"더할나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첫 회담을 가졌습니다.

안보와 경제, 백신과 기후협력 등
굵직한 의제가 많았죠.

가톨릭 신자인 두 대통령의 회담을
가톨릭 코드로 분석해봤습니다.

맹현균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 SNS를 통해 3박 5일의 미국 순방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 회담 결과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 확인한 가톨릭 코드, 먼저 `한반도 평화`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 공동의 접근 방식을 보았고, 양국은 또한 북한을 외교적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다가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가갈 것`이라는 발언, 일괄타결을 강조했던 트럼프 행정부와는 분명히 다른 기조입니다.

북한과 미국은 그동안 일괄타결과 단계적 조치를 두고 줄다리기를 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반대로 남북의 독자적인 협력이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에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남북, 북미의 약속에 기초한다"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공석이던 대북특별대표를 공동 기자회견에서 깜짝 발표한 점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환영합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며 이미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봅니다."

두 정상의 또 하나의 가톨릭 코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백신 나눔`입니다.

한미 정상은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한국군 장병 55만 명을 위한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모더나는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가톨릭의 시각에서 의미있는 대목은 두 정상이 백신의 공평한 보급에 대해 생각을 공유했다는 점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가 우리의 능력을 증진시키고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해서 전 세계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셔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야심찬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국가들은 계속 이런 부분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의 공평한 보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줄곧 강조해온 사안입니다.

한편, 한국 가톨릭 교회는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6주년을 기념해 7년 여정을 개막하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기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한국은 다음 주 P4G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다시 한 번 모을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개도국에 대해서도 재정 지원을 할 것입니다. 국제 재정 지원을 통해서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같이 협력할 것으로 약속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시각에서 주목할 순방 일정이 또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 22일 워싱턴대교구장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났습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미국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아프리카계 추기경입니다.

인종차별 등 인권 문제에 있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인물입니다.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
"한국 대통령으로서 또 가톨릭 신자로서 추기경님 뵙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 / 워싱턴대교구장>
"저 역시도 대통령을 이렇게 만나게 돼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도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교회의 고위 성직자에게 교황의 방북 이슈를 언급한 이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에 가톨릭 교회의 역할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이 면담을 끝나고 그레고리 추기경에게 `손수레 십자가`를 선물한 것도 화제가 됐습니다.

손수레 십자가는 수십 년 전 노동자들이 사용하던 수레를 뜯어 박용만 실바노 전 대한상의 회장이 만든 작품입니다.

문 대통령은 손수레 십자가를 선물하며, 노동자의 땀이 배어 있는 신성한 상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성스러운 상징이라며 손수레 십자가에 입을 맞췄습니다.

한미 정상의 가톨릭 코드, 교황이 있는 바티칸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는 10월 로마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G20 회의를 계기로 이탈리아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